빨간 옷을 입고 있는 귀여운 금붕어 해리는 아줌마의 손에 들려 동그란 어항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지요. 하지만 해리는 어항 속에서 계속 울었답니다. 그러자 어항은 넘쳤고, 아줌마는 해리를 욕조로 데리고 가셨지요. 하지만 해리는 무엇이 그리도 슬픈지, 울고 또 울어 욕조도 넘치고 말았어요. 안되겠다 싶어 아줌마는 해리를 늪에 놓아주셨지요. 해리의 눈물을 그치지 않았고 강이 되고 바다를 이루었지요. 그 곳에서 예쁜 물고기들을 만났고, 해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기쁨의 눈물은 더 이상 불어나지 않았어요. 해리가 원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겠지요?
자신의 원하는 자리를 찾기까지는 힘든 고통이 따르고,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다면 그 어떤 것 보다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직물 모티브로 꾸민 책 속 이미지는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호기심을 갖게 해주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르노블 보자르를 졸업하고 2년간 세계여행을 한 코린 드레퓌스는 1990년부터 94년까지 매년 프랑스와 독일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 후 어린이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1998년 첫 그림책을 출간했고, 작품으로는 『할머니가 이상해요』 『이상한 가족』 『꼬꼬댁, 꼬꼬』 『룰루가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