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때에 엮어진 장편 역사소설로 <삼국지><금병매><서유기>와 함께 4대 기서의 하나로 꼽힌다. 북송 말기 조정에는 환관, 외척들이 들끓어 정사가 어지럽고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산동의 양산 아래로 송강을 비롯한 108명의 호걸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간신배의 전횡에 의분을 느끼고 의적이 되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가난한 백성을 도운다. 조정은 이들을 진압하고자 했으나 세력이 원가 강대하여 결국 회유책을 써서 이들을 귀순시킨 후 남정북벌에 나서게 하는데... <수호지>는 영웅호걸들의 대담무쌍한 행동과 사랑, 미움, 욕망 등 인간적인 심성을 그대로 묘파하여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읽히고 있다.
Contents
호랑이의 퇴치
반금련의 남편 독살
형의 원수를 갚은 무송
인유만두
무소오가 장문신
피를 뿌른 원앙루
공량을 때리 무송
배은 망덕
진명의 합세
기러기를 쏘아아 맞추면 화영
네 호거르이 만남
위기에서 벗어나다
세 의형제
물 속에서의 격투
반역의 시
형장 난입
엿니의 부르
이규의 귀향
성수와 양웅의 입산
축가장을 치다
여장군 호삼랑의 분노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활동했던 작가. 내암은 자이고 원래 이름은 자안子安이다. 그의 생애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그는 지금의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태어났으며, 관직에 몸담았다가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고향으로 돌아가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또한 원말에 장사성이 일으킨 농민봉기에 참가했으며, 창작에 열중하면서 동시대를 살았던 『삼국지연의』의 작가 나관중과 친분을 쌓기도 하였다. 시내암이 살았던 시기는 원이 명으로 교체되던 격동기로, 정치는 부패하고 백성은 고통을 호소하던 암흑의 시절이었다.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 그는 민간에 떠돌던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수호지』를 집필하기에 이르렀다. 『수호지』는 등장인물인 양산박의 108호걸들을 통해 기존 체제에 도전하고픈 민중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주요 저서로 『수호지(水滸誌)』[나관중(羅貫中) 공저]『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지여(志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