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 ‘리틀 보이’가 군수공장이 들어선 교토가 아닌 히로시마에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 예보를 연구하던 학자는 어떻게 카오스 이론을 탄생시켰을까?
IMF의 경제예측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정확하게 맞혔을까?
제1차 세계대전은 예측 가능한 일이었을까?
인간의 진화는 유전자의 필연적 작용이었을까?
역사는 곳곳에서 벌어진 굵직한 사건을 두고 명백한 이유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그리 간단하게 원인을 규정할 수 없다.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거대한 움직임이 파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만으로도 인간은 ‘혼돈의 가장자리’에 존재하고 세상은 복잡계로 정의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충분하다. 하지만 과학 발전과 혁신이 이루어진 오늘의 현대인들은 세상의 작동 메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있다. 국제정치학계의 떠오르는 스타 학자이자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 브라이언 클라스는 권력과 시스템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에 이어 세상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통찰해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에 담았다. 이 책은 사회과학과 카오스 이론, 역사, 진화생물학, 철학, 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의 최신 논문을 바탕으로 우연한 개인적 사건과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엮어내 세상의 움직임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개인의 우연한 사건이 어떻게 세상을 뒤집을 만한 우발적 사건으로 기록되는지, 왜 인간은 혼돈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공식과 데이터로 더 큰 문제에 직면하는지, 질서와 법칙을 찾으려는 인류의 시도는 왜 결국 헛된 투쟁이 되었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는 어떤 이점을 불러오는지…. 저자가 불러온 질문과 해답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한계와 절망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내 불확실성 안에 숨겨진 우아한 미지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은 다양한 학문을 깊이 있게 넘나드는 데 멈추지 않고 지금, 우리 존재에 관한 가장 철학적인 답변에 다다르게 만들어줄 것이다.
Contents
추천의 글
1장 들어가며 -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힘
한 관광객 부부와 구름이 갈라놓은 20만 명의 생사
우연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
하나의 몸짓으로도 모든 별자리가 바뀔 수 있다
어떤 일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다
2장 하나를 바꾸면 열이 바뀐다 - 모든 행동이 각각 독립되어 있을 거라 믿는 개인주의의 착각
시계처럼 정확한 우주 vs. 불확실한 우주
미세한 차이가 일으키는 엄청난 변화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제멋대로인 세상에 살고 있다
3장 모든 일에 다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 우발성은 어떻게 확률과 혼돈이 이끌어가는 세계에서 군림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의미 없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
조금만 비틀어도 모든 게 달라진다
우리는 과연 스스로의 삶을 통제하고 있을까?
왜 진화 과정에서 임의성의 역할이 간과되었을까?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놀라운 발전이 일어난다
4장 우리의 뇌가 현실을 왜곡하는 이유 - 우리는 유형을 과하게 탐지해내도록 진화됐다
우리가 흑백으로만 볼 수 있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리의 뇌는 이야기를 꾸며내기 위해 설계됐다
숨겨졌다고 믿는 설명을 찾아 헤메는 음모론자들
5장 무리의 법칙 - 모든 무리는 혼돈의 가장자리에 불안정하게 서 있다
하나가 되어 행진하고 예고 없이 방향을 바꾸는 무리
모래알 하나가 일으킨 처참한 연쇄반응
잇달아 만들어진 의미 없는 우연의 엄청난 효과
규칙성의 신기루
잔물결은 어떻게 삶을 바꾸고 사회를 뒤엎는가
6장 헤라클레이토스의 규칙 - 제어할 수 없는 혼돈을 제어할 수 있는 확률로 착각하는 사람들
우리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 답을 안다고 자주 착각한다
우리는 적어도 나 자신은 이해할 수 있을까?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잘못된 확률을 사용하는 것보다 낫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영역에서 확률을 사용할 때 길을 잃는다
7장 스토리텔링 애니멀 - 비합리적인 신념의 힘
믿음은 어떻게 인간의 행동을 형성할까?
인간은 서사를 통해 세상을 항해한다
현실에는 기승전결이 없다
8장 지구 복권 - 지질과 지형은 어떻게 우리의 운명을 형성하고 궤적을 바꿔놓을까?
지형은 우리가 써 내려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우리는 지구가 어떻게 우리를 형성했는지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지리적 요인은 사람들의 선택을 바꾸고 역사를 바꾼다
지질과 지형 그리고 우발성은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날까
9장 모두의 나비효과 - 어떻게 모든 사람이 꾸준히 세상을 바꾸는가
우리 각자는 조금씩 다르게 날갯짓을 한다
역사는 벌어진 사건이 아닌 우리가 벌어졌다고 동의한 사건이다
버려진 담배 세 개비, 그리고 이를 발견한 적절한 인물
때로는 편견이 우리의 눈을 가리고 귀를 닫게 한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10장 시계와 달력 - 아주 짧은 순간은 어떻게 세계를 바꿔놓을까?
타이밍의 우발성은 우리 삶을 끝없이 결정하고 전환한다
우리는 역사적 사건들로 만들어진 리듬에 따라 우리 삶을 동기화한다
같은 효과라도 타이밍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11장 황제의 새로운 방정식 - 왜 로켓과학이 인간 사회보다 이해하기 쉬울까?
나쁜 연구 방법과 의도적인 편법의 함정
원래의 이론이 틀렸을까, 세계가 바뀌었을까?
강한 연결고리의 문제 vs. 약한 연결고리의 문제
진실스러움과 수학스러움
데이터 예측의 함정
12장 이 세계는 결정론적인가 비결정론적인가? - 인생은 처음부터 대본이 짜여 있을까, 아니면 미래를 선택할 자유가 있을까?
인생은 맨 처음으로 되돌려도 모든 것이 지금과 똑같이 흘러갈까?
자유의지를 조금 남겨두면 이 세상은 편안한 불확실성을 누리게 된다
자유의지란 무엇일까?
자유의지라는 모순
13장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하지 않아도 된다 -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불확실성이 가진 힘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절망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미지의 것을 아우르는 주문, “나는 모른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
감사의 글
Author
브라이언 클라스,김문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비교정부학 석사 학위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인 그는 전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데이튼의 선거 캠프에서 정책 책임자·캠페인 부책임자를 담당했고 NATO, EU, 국제 NGO와 국제 정치인들의 조언가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 권위주의, 미국 외교 정책, 미국 정치, 정치 폭력, 선거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시각을 담아 『폭군의 제자The Despot’sApprentice』 『폭군의 공범The Despot’s Accomplice』 『어떻게 선거를 조작하는가How to Rig an Election』(공저)를 집필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뉴욕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뉴스위크] 등에 기고했고 CNN, BBC 뉴스, CNBC 등 국제 매체에 해설자로 참여하고 있다. 영국 팟캐스트 어워드에서 3위를 차지한 「권력은 부패한다Power Corrupts」의 진행자로 세계적 전문가들과 함께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이면과 악한 권력자들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비교정부학 석사 학위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인 그는 전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데이튼의 선거 캠프에서 정책 책임자·캠페인 부책임자를 담당했고 NATO, EU, 국제 NGO와 국제 정치인들의 조언가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 권위주의, 미국 외교 정책, 미국 정치, 정치 폭력, 선거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시각을 담아 『폭군의 제자The Despot’sApprentice』 『폭군의 공범The Despot’s Accomplice』 『어떻게 선거를 조작하는가How to Rig an Election』(공저)를 집필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뉴욕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뉴스위크] 등에 기고했고 CNN, BBC 뉴스, CNBC 등 국제 매체에 해설자로 참여하고 있다. 영국 팟캐스트 어워드에서 3위를 차지한 「권력은 부패한다Power Corrupts」의 진행자로 세계적 전문가들과 함께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이면과 악한 권력자들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