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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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012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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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4/28
Pages/Weight/Size 147*282*12mm
ISBN 9788901241906
Categories 유아 > 유아 그림책
Description
구석에 놓인다면?

『나의 구석』은 제목이 그러하듯, 한 면과 다른 면이 맞닿은 구석진 곳에서 시작된다. 흰 벽과 바닥이 만나 만들어진 이 구석진 공간은 휑하다 못해 낯설기까지 하다. 누구든 애써 찾아올 것 같지 않은 이곳에 선 까마귀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까?

까마귀는 가장 구석진 곳을 찾아 웅크리고 앉아 보고, 가만히 서 있기를 반복하다 마침내 자신의 일상을 함께할 물건들로 이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 침대와 책장, 조명등, 키 작은 식물이 심긴 화분까지, 까마귀의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살림살이가 이 구석 안에 준비되었고, 이제 ‘구석’은 흔적 없는 공간이 아니라, 까마귀의 시간을 책임질 작은 보금자리가 되었다.

화분의 식물에게 물을 주고, 책도 보고, 잠자고, 밥 먹는 일상을 지내며, 까마귀는 이제 생활의 동반자가 된 식물에게 무엇이 더 필요할까 고심한다. 새하얀 벽에 시간의 흔적을 새기며 놀이하고 춤추고 가꾸는 동안, 구석진 곳에서는 이제 예전의 휑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롯이 까마귀의 시간이 담긴, 그의 공간이다. 이 폐쇄된 공간은 고심하던 까마귀에 의해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다. 과감하게 들이댄 드릴이 환한 빛을 투과하는 창문을 만들어 식물이 빛을 쐬고 까마귀가 벽을 사이에 둔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통로가 된 것이다.

『나의 구석』은 ‘텅 빈 구석이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그림책이다. 흰 벽이 만나 이룬 작은 공간이 이곳을 찾은 까마귀에 의해 완전 새로운 누군가의 공간이 되었듯,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공간도 우리의 시간들이 쌓인 ‘특별한 곳’이 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작은 깨달음이다.
Author
조오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세상에 그림과 이야기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기에 제 그림도 누군가에게 다행인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책 《나의 구석》을 쓰고 그렸습니다.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세상에 그림과 이야기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기에 제 그림도 누군가에게 다행인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책 《나의 구석》을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