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반복된 일상 속에서 쌓여만 가는 감정의 더께에 짓눌리는 날이 있습니다.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져서 마음속 집으로 쏘옥 숨어 버리고 싶은 날. 지나치게 팽팽했던 마음의 현이 툭, 끊기는 그런 날엔 꾸미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때때로 드넓은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마구 덧칠해져 진짜 색채를 잃어버렸던 마음을 하얀 파도에 걸러 바라 보고 있으면, 투명하게 올라오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모래와 거품이 이는 파도 사이에서, 태양 아래 정지된 시간 속에서, 예고 없이 문득 찾아오는 충만한 순간은 우리 삶에 기쁜 쉼표를 찍어 줍니다. 『파도는 나에게』는 떠나고 마주하고 발견하고 돌아보는 어떤 하루를,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 한 겹 한 겹에 담아 낸 위로의 그림책입니다.
Author
하수정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수료했습니다. 그림책 『어느 날 갑자기』 『울음소리』 『지금이 딱 좋아』 『마음 수영』 등을 기획하고 쓰고 그렸습니다.고요하고 투명한 우주에서 조용히 기뻐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끔 삐끗할 때도 있지요.
그럴 때마다 재밌는 그림책을 한 권씩 만듭니다. "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수료했습니다. 그림책 『어느 날 갑자기』 『울음소리』 『지금이 딱 좋아』 『마음 수영』 등을 기획하고 쓰고 그렸습니다.고요하고 투명한 우주에서 조용히 기뻐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