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를 정의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신체 발달이 진행 중인 사람이라는 생물학적 정의부터 정신의학적으로 자아와 의식이 형성되어 가는 중인 사람, 사회적으로 부모의 전적인 보호가 필요한 사람 등 여러 측면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넘어 어린아이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막 도착한 존재라고 생각해 본다면 많은 부분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 막 도착한 낯선 이에게 조금 더 일찍 온 사람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은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충고와 조언도 아니고, 일시적인 편리함과 바꿀 수 있는 물질도 아닙니다. “어서 와. 잘 왔어. 이 세상, 한 번 살아 볼만 해.” 아이들에게는 그저 친절하고 따뜻한 환대가 필요합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 어떤 목적도 없는 사랑을 받음으로써 아이들은 낯설기만 한 이 세상에서의 삶을 살아 볼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림책 『어서 오세요』는 아이를 향한 ‘따뜻한 환대’를 시적이고 리듬 있는 문장과 섬세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 글을 쓴 작가 세바스티엥 조아니에는 잘못과 실수를 가정한 판타지로 이야기를 풀어 아이들을 벌주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어겨서는 안 될 금기부터 몸에 익힌 아이와 무한한 환영 인사를 받은 아이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갈 것임을, 작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터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글은 노래를 닮았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흥얼거리듯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세계에 도착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을 향한 두 작가의 친애하는 마음을 꼭꼭 눌러 담아 만든 그림책 『어서 오세요』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Author
세바스티엥 조아니에,요안나 콘세이요,최성웅
1974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리옹에서 극단을 세우고 연출가, 연극배우, 희곡 작가로 활동했으며 <마라부 스트링>이라는 소설로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미술과 음악과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예술가들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북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까만 아이> <캠핑> <프레드와 프레드> <13번째 미래> <크리스마스 종착역> 등이 있습니다.
1974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리옹에서 극단을 세우고 연출가, 연극배우, 희곡 작가로 활동했으며 <마라부 스트링>이라는 소설로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미술과 음악과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예술가들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북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까만 아이> <캠핑> <프레드와 프레드> <13번째 미래> <크리스마스 종착역>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