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삶은 늘 빠르게 지나갑니다. 변화에 민감한 현대 사회, 특히 도시 생활에서는 속도가 미덕이 된 지 오래지요. 그러는 사이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눈을 뜨고 눈을 감는 하루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경이로운 순간들을 그대로 흘려 보내는 것일까요? 함께 호흡하는 이웃들, 생명이 있는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멋진 하루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데도요.
작가 필립 C. 스테드는 도시에 살았습니다. 창밖으로는 버스와 기차가 달리고, 그 사이를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말 그대로 시끌벅적한 도시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앞마당엔 볕 좋은 날 모이통에 앉아 사과나무 들판을 바라보는 개가 있고, 집을 나와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울타리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야생 칠면조를 만날 수 있는 시골이었어요. 아침이면 찾아와 시끄럽게 우는 두루미들이 있고, 밤이면 고요한 침묵 속에 울려 퍼지는 기분 좋은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지요. 그는 이런 자연 속에서 만난 삶의 풍경들을 고스란히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앞마당에서부터 너른 사과나무 들판까지, 그 안에 함께 살아가는 동물 친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은 우리가 놓쳤던 삶의 풍경들을 세심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Author
필립 C. 스테드,이상희
미국 미시간주에서 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미술 수업에서 부인 에린을 처음 만나 2005년 가을에 부부가 되었고, 결혼 후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에서 일을 하다 다시 미시간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을 만들었다. 함께 만든 첫 번째 그림책이기도 한 이 작품은 2011년 칼데콧상을 받게 되면서 평단의 주목과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로도 『곰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대』, 『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달님을 위하여』 등을 함께 작업했고, 따로 또 같이 책을 만들며 성장한 두 사람은 미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매김했다. 필립이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사과나무 언덕의 친구들』 등이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미술 수업에서 부인 에린을 처음 만나 2005년 가을에 부부가 되었고, 결혼 후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에서 일을 하다 다시 미시간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을 만들었다. 함께 만든 첫 번째 그림책이기도 한 이 작품은 2011년 칼데콧상을 받게 되면서 평단의 주목과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로도 『곰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대』, 『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달님을 위하여』 등을 함께 작업했고, 따로 또 같이 책을 만들며 성장한 두 사람은 미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매김했다. 필립이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사과나무 언덕의 친구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