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 사는 종기는 아버지와 옹기를 구워 팔아 생활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독한 감기에 걸려 장에 나갈 수 없게 되었지 뭐예요. 어린 종기는 옹기를 팔아 아버지 약을 마련할 생각에 옹기를 짊어지고 장터로 떠납니다. 그런데 하필 그때, 도둑들을 만나 찌그러진 옹기 하나만 남기고 몽땅 도둑맞고 말았지요.
장터에 들어섰지만 팔 수 있는 거라곤 찌그러진 옹기 하나뿐. 용기를 내어 큰소리로 팔아 보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러다 지나가던 유기 장수가 요강과 맞바꾸자고 하지요. 종기는 처음 보는 여러 물건들 요강, 키, 홍두깨와 바꿔가며 드디어 엽전을 마련하게 되는데… 번 돈으로 뭘 살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돌아가던 중 뜻밖의 일을 만나게 됩니다.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게 된 종기는 과연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