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기는 가야금 연주가로, 작곡가로 살아오면서 우리에게 가야금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 주었고, 국악을 현대의 음악으로 끌어내어 그 지평을 넓혔습니다. 그는 '옛날 것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 시대에서도 그것이 다시 창조되지 않으면, 전통이라기보다는 골동품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그런 황병기가 중학생 소년 시절 가야금 소리에 매료된 이후, 백발의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한평생 가야금과 함께 걸어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는 내내 가야금을 고집했지만, 그 마음과 음악은 과거에서 미래로,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통음악에서 현대음악으로 열려있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낸 문장과 강렬하고 활달한 그림을 통해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