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준구 가족에게 식구들이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또 엄마손 식당 아주머니에게는 장사를 하는 곳, 버려진 종이를 모으는 순이 할머니에게는 소중한 일터입니다. 공공미술을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예술 공간이며 할머니들에게는 수다 떨며 쉬는 휴식처지요.
이처럼 동화 속에 등장하는 동네는 모두의 삶에 더없이 중요한 공간입니다. 화려하고 세련되지 않아도, 정확하고 깔끔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 동네에서 이웃의 삶을 바라보고 서로 관심을 가지며 함께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