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옛날 옛적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삶에 대한 가치관이 녹아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민담뿐 아니라, 신화, 전설 등 다양한 옛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 감칠맛 나는 입말로 구성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콩쥐 팥쥐』는 잘 알려진 전래 동화를 원전의 내용을 살려서 실은 동화책입니다. 계모의 학대를 받던 콩쥐가 원님과 결혼하고 잘사는 이야기로 알려진 이 동화의 원전에는 결혼 후의 이야기가 더 들어 있습니다. 원님과 결혼한 콩쥐가 팥쥐 모녀의 계략에 넘어가 물에 빠져 죽고, 팥쥐가 자신이 콩쥐인 것처럼 원님을 속여 아내 노릇을 합니다. 죽은 콩쥐는 연꽃과 구슬로 변신했다가 사람으로 되살아나서, 아내가 뒤바뀐 사실을 몰랐던 어리석은 원님을 꾸짖고 팥쥐 모녀를 벌한다는 것이 원래 이야기의 결말입니다. 이 책에는 그러한 원전의 내용을 잘 살려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전의 내용은 콩쥐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스스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더 부각하고 있습니다. 『콩쥐 팥쥐』는 그러한 내용을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길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