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상)

중국신화학의 최고 권위자 위안커가 집대성한 「중국신화의 모든 것」
학문적 권위와 풍부한 원전자료를 두루 담아낸 ‘위안커 3부작’의 대표작

중국신화학의 최고 권위자 위안커가 집대성한 『중국신화사 上·下(이하) 중국신화사』가 2년여에 걸친 번역작업 끝에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중국신화사』는 저자 위안커의『중국신화전설』(1984), 『중국신화대사전』(1998)과 함께 위안커『중국신화 3부작』으로 꼽히는 책이다. 『중국신화사』그 3부작 가운데서도 학술적 성격과 원전자료로서의 가치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위안커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신화사』는 중국 원시시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신화전설에서부터 명·청시대까지 시대순으로 신화 전체를 아울렀을 뿐 아니라, 중국 신화학상으로는 최초로 중국 신화연구의 역사를 두 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희귀한 원전자료는 물론 지금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56개 소수민족의 신화전설까지 총망라한 대작으로, 가히 중국신화의 백과사전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신화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단 평을 받는 이 책의 번역은 국내 최고 신화 전문가인 김선자·홍윤희·이유진이 맡았다. 이 세 번역자는 위안커가 초창기 수기작업으로 자료를 모으며 곳곳에 범한 오류를 번역작업 동안 원전 대조를 통해 바로잡았으며, 국내에 낯선 희귀자료를 옮긴이 주를 통해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이 그 내용을 보다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로 도왔다. 또한 원서에는 없는 180여 컷의 사진 자료를 담아냈는데 이는 역자들이 10여 년간에 걸친 중국 답사를 통해 준비한 자료로, 사회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살아 숨 쉬는 중국신화의 면모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위안커의 50여 년 신화연구가 응축된 『중국신화사』는 역사와 종교, 고대문헌은 물론 문학작품까지 신화의 흔적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최초의 책이자, 현대 중국신화학의 정수를 담아낸 신화학의 경전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살아 움직이면서 사회를 반영하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세계, 몇천 년간 우리의 상상세계를 지배해온 원형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