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정말 보기 드문 작품, 생각의 틀을 깬 혁신적인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이 추구한 실험적인 스타일에 찬사를 보내며, 그것이 작가가 오랫동안 연구한 노력의 결과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림책에서 그림의 영역을 한층 넓힌 작품이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혁신적인 그림뿐만 아니라 글 또한 매우 시적이며,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차분하지만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포토몽타주를 활용한 그림이 눈에 띈다. 사진과 그림의 결합으로 만들어낸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이미지는 책을 펴는 순간부터 매우 낯설지만 또한 흥미롭고 아름다운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매우 사실적인 이미지 조합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로 구성한 화면은 그래서 너무나 명확하고 분명해 보이지만 동시에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이 환상적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보아왔던 그림책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여섯 살 아이의 눈에 비친 세계를 그렇게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그려내며 삶, 나이듦과 죽음, 시작과 끝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들을 유머러스하게 또한 진지하게 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