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녀, 일본의 게이샤 등 지배층의 지적 욕구와 성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고급 유녀들에 대해 단순한 매춘부로 보는 과거의 시각에서 점차 예인 집단이나 패셔니스트, 신문물을 누구보다 빠르게 받아드렸던 신여성들로 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고급 유녀들인 헤라이타 역시 철저한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부를 축적하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과 언쟁을 하기도 하였고, 수많은 예술가들의 뮤즈가 되기도 했던 권력과 지식과 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여성들이다.
소크라테스의 웅변선생이라는 아스파시아, ‘신성할 정도의 아름다운 몸을 가진 이에게 죄가 있을 리 없다.’는 독특한 무죄 판결을 받았던 프리네와 알렉산더 대왕의 광기를 자극한 말괄량이 타이스 등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화려하고도 때로는 자극적이기도 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현재가 아닌 과거의 시각으로 천박한 매춘부로 볼 것인가, 아니면 철학과 권력을 뒤흔든 신여성이자 페미니스트 집단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판단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
고대 그리스의 성과 매춘
매춘부의 종류
카타미테스catamites
포르나이pornai
아울레트리데스auletrides
라미아Lamia
화류계의 디바 헤타이라
권력자와 철학자, 시인이 사랑한 매춘부 ‘헤타이라’
관능적인 여성 철학자 레온티온 Leontion
두 명의 비운의 라이스Lais
코린트의 라이스 Lais of Corinth
히카라의 라이스 Lais of Hyccara
예술가들의 영원한 우상 프리네 Pryne
프리네의 재판
소크라테스를 가르친 여성 아스파시아 Aspasia
페리클레스의 멋진 장례식 연설
아스파시아의 생애
사모스 전쟁
기소당한 아스파시아
플라톤의 디오티마와 아스파시아
리시스트라타 Lysistrata
여자 소크라테스
근대 문학작품 속에서의 아스파시아
네아이라Neaira
네아이라의 유년기
매음굴과 자유 사이에서
스테파노스와의 생활
파노를 둘러싼 스캔들
소 송
고대판 신데렐라 로도피스Rhodopis
노예출신의 헤타이라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다
못생긴 추남을 사랑한 로도피스
로도피스는 제3피라미드의 건설자?
이집트의 왕비가 된 로도피스
이집트판 신데렐라
아르키디케
타이스Thais
페르세폴리스 궁의 방화
프톨레마이오스의 후궁이 된 타이스
고대 예술작품 속의 타이스
후기 고전시대의 타이스
아나톨 프랑스의 타이스
메리 르놀트의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더 대왕의 성의 정체성
캄파스페
알렉산더의 남성들에 대한 사랑
에프레모프의《 아테네의 타이스》
ㆍ에필로그
ㆍ참고문헌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파리 제1대학교와 제4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안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유럽문화와 유럽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프랑스가 들려주는 이야기』,『프랑스 문화예술, 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종교로 본 서양문화』,『재미있는 파리 역사 산책』,『프랑스사』,『프랑스 왕과 왕비』,『속속들이 이해하는 서양생활사』등이 있고 역서로 『조각난 역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