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나무 꼭대기에 쾅글왕글이 앉아 있어요. 리본과 종과 레이스가 잔뜩 달린 커다란 모자를 쓰고 “잼하고 젤리하고 빵이 난 제일 좋아”라고 중얼거리는 쾅글왕글은 사실 좀 외로워요. 바로 그때 카나리아 부부가 찾아와 멋진 모자에 멋진 집을 짓겠다고 하지요. 곧이어 황새, 오리, 올빼미, 달팽이, 벌. 울퉁불퉁이, 파란 원숭이, 송아지, 박쥐. 모두 와서 쾅글왕글의 모자에 집을 지어요! 밤이면 뿌연 달빛 아래서 파란 원숭이의 피리 소리에 맞추어 다 같이 춤을 추어요. 모두들 정말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