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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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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582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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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6/12/05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88955825145
Categories 만화/라이트노벨 > 드라마
Description
[맨발의 겐]은 원폭을 실제로 체험한 필자가 이 세상 사람들에게 핵의 파괴력, 인류를 전멸케 하는 핵의 공포를 알리기 위해 내놓은 작품으로서 반전, 반핵, 평화를 주제로 하는 만화이다. 아버지와 누나, 동생이 집채에 깔린 채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저자의 체험이었기에 도저히 상상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원폭의 실제 상황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가 반핵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있다. 평등과 박애 사상을 생활의 신조로 삼아 열심히 사는 주인공 겐의 아버지는 몇 안 되는 부자들을 위해 대다수 가난한 서민들을 죽음과 빈곤으로 내모는 전쟁에 반대한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비국민이라는 꼬리표와 이웃의 따가운 눈총, 경찰의 조사, 그리고 감옥이었다. 또 그의 다섯 아이들도 학교나 공장, 동네에서 비국민 자식으로 손가락질과 누명을 뒤집어쓰기 일쑤였다. 전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모른 채 대일본제국이라는 허울 아래 전쟁에 미쳐가는 소시민들의 모습과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식의 목숨마저 천황을 위해 바치는 걸 영광으로 여기기까지 하는 전쟁의 비인간성, 그리고 아시아를 침략한 일본의 죄상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데 이 책의 진솔함이 있다.

또한 히로시마의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고 살이 곪거나 흐물흐물 흘러내려 보기 흉한 몰골로 먹을 것을 찾아 헤맬 수밖에 없는 원폭 피해자들을 도둑으로 내몰고, 그들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괴물 취급하는 일본인들의 박해, 그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처절한 삶의 몸부림까지 이 책은 소화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주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1학년생 겐의 천진난만함이 이 책의 감동을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밀린 월세와 재료비를 갚지 못해 쫓겨날 처지에 놓인 유리가게 아저씨를 돕기 위해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유리를 깨다가 들키고, 엄마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주겠다는 마음에 각설이 타령을 하며 돈을 모아 부모 몰래 던져 넣기도 하고, 엄마에게 약이 된다는 잉어를 훔치기 위해 남의 집 연못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에 빠지는 등 조금은 엉뚱하지만 순수한 그 모습에 감동 어린 웃음을 머금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이 책은 읽는 동안 웃음과 분노, 공포와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제 의식이 우리 가슴에 저절로 아로새겨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예술성과 사실성을 동시에 갖춘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Author
나카자와 케이지,김송이,익선
1939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45년 미군의 원폭 투하로 아버지와 누나와 남동생을 잃고,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두 형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끔찍한 재앙의 트라우마와 피폭자라는 낙인, 원폭 후유증은 평생을 따라다니게 된다. 중학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간판 회사에 입사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도 어릴 적부터 키워온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습작에 몰두했다. 1961년 본격적으로 만화를 공부하기 위해 도쿄로 가 만화가 조수 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 원폭을 주제로 한 「검은 비를 맞고서」를 발표, 마침내 만화가로 등단했다. 이후 원폭과 전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1973년 「주간 소년점프」에 대표작 「맨발의 겐」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독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해외로까지 알려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또 영화(1976년), 오페라(1981년), 애니메이션(1987년), CD-ROM(1999년)으로 제작되었으며, 오페라는 1999년 뉴욕에서도 상연되었다. 일본저널리스트협회 장려상, 체코 칼로비바리영화제 원작상, 이탈리아 골든벌룬상, 일본 매일영화콩쿠르 오후지상, 히로시마 홈TV 문화스포츠상, 14회 다니모토기요시평화상, 히로시마시민상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댈러스시 명예시민 칭호를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 나카자와 케이지 평화 만화 시리즈」(전17권) 「맨발의 겐은 비까동을 잊지 않는다」 「맨발의 겐은 히로시마를 잊지 않는다」 「맨발의 겐 자서전」 등이 있다. 2009년 백내장으로 시력이 떨어져 만화가를 은퇴했으며, 2010년 폐암에 걸려 폐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2년 「내 유서 맨발의 겐」을 출간하고, 그해 12월 19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39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45년 미군의 원폭 투하로 아버지와 누나와 남동생을 잃고,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두 형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끔찍한 재앙의 트라우마와 피폭자라는 낙인, 원폭 후유증은 평생을 따라다니게 된다. 중학교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간판 회사에 입사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도 어릴 적부터 키워온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습작에 몰두했다. 1961년 본격적으로 만화를 공부하기 위해 도쿄로 가 만화가 조수 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 원폭을 주제로 한 「검은 비를 맞고서」를 발표, 마침내 만화가로 등단했다. 이후 원폭과 전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1973년 「주간 소년점프」에 대표작 「맨발의 겐」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독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해외로까지 알려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또 영화(1976년), 오페라(1981년), 애니메이션(1987년), CD-ROM(1999년)으로 제작되었으며, 오페라는 1999년 뉴욕에서도 상연되었다. 일본저널리스트협회 장려상, 체코 칼로비바리영화제 원작상, 이탈리아 골든벌룬상, 일본 매일영화콩쿠르 오후지상, 히로시마 홈TV 문화스포츠상, 14회 다니모토기요시평화상, 히로시마시민상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댈러스시 명예시민 칭호를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 나카자와 케이지 평화 만화 시리즈」(전17권) 「맨발의 겐은 비까동을 잊지 않는다」 「맨발의 겐은 히로시마를 잊지 않는다」 「맨발의 겐 자서전」 등이 있다. 2009년 백내장으로 시력이 떨어져 만화가를 은퇴했으며, 2010년 폐암에 걸려 폐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2년 「내 유서 맨발의 겐」을 출간하고, 그해 12월 19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