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생명적 사유』에서는 타자성을 생명이라는 본질이 작용하는 현상으로 보고, 그 대안을 장자의 생명적 사유에서 찾고자 한다. 타자성의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타자'간의 갈등과 대립이 반복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변화하지 못하는 '나'의 성심(成心) 때문이다. 시간은 내가 참[眞]이라고 믿고 있는 물(物)을 계속 변화시키고 있는데, ‘나’라는 존재는 고정된 성심의 분별지(分別智)에 매여,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진리라고, 참[眞]이라고 믿는데서 문제는 비롯된다. 이 책은 이러한 타자와의 공존관계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삶과 죽음, 그리고 타자와의 공존 문제를 장자의 지혜를 통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