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금융 위기 이후 서양의 성장세는 정체되었고, 신흥국의 경제성장 역시 두드러지게 완화되고 있다. 차후에는 선진국의 성장이 멈추거나, 혹은 반대로 신흥국과 후진국의 성장이 침체되거나 아예 멈출 것이다. 즉 성장이 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21세기 자본주의 앞에 우리는 서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하며, 달라진 시스템은 예전의 법칙과는 다른 법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구의 종말 세계의 탄생』의 저자인 프랑스 최고의 지식인이자 유력한 저널리스트인 에르베 켐프는 "우리는 변화를 완성하고 달라진 시스템에 대비한 생각과 수단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오랫동안 경제가 크게 발전했던 나라에서는 ‘성장의 피로’가 나타나고, 신흥국의 성장은 민주주의라는 딜레마에 부딪힌다. 그에 따라 사회 전반의 정치적ㆍ경제적 판도도 변화되고 전통적인 성장 방식은 곧 한계를 절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의 위기와 불확실성을 뛰어넘어 우리의 미래를 제시할 뛰어난 통찰과 혜안을 만나게 한다. 분명한 근거와 충분한 설득력으로 현재를 명쾌하게 진단하고, 붕괴해가는 사회를 재건할 수 있는 수단과 생각을 진지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의 생각을 집중시킨다.
Contents
1. 무한한 대지 위에 맨발로 서서
2. 엄청난 격차, 대분기
- 여러 세계 중 하나였던 유럽
- 유럽인들은 왜 세계를 뒤흔들었을까?
- 놀라운 발전
-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격차
3. 위험한 추종, 대수렴
- 도약과 추격
- 상상과 모방
- 불평등이라는 독
4. 탈성장 시대
- 로스토의 마법의 세계
- 성장의 피로
- 비싼 에너지
- 자원 소모를 바탕으로 한 성장
- 환경의 벽
- 갑작스러운 성장은 스스로 멈춘다
- 탈성장 시대와 서양의 빈곤화
-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소비수준은 얼마인가?
5. 경제 위기의 본질
- 서양의 빈곤화
- 위기는 어떻게 닥쳤나
- 경제 위기의 역사적 원인
6. 자본의 덫에 걸린 정책
- 쇼크 독트린(Shock Doctrine)
- 자본주의의 ‘바이오경제’적 변화
- 생태 공간을 위한 투쟁
- 신흥국의 불평등과 소수 지배 체제
- 폭력 사용
- 함정에 빠진 서양의 좌파
7. 변화의 길
- 물질 소유에서 행복으로
- 탈자본주의의 세 가지 축
- 실업을 폐지하라
- 수백만의 일자리를 창출할 농업
- 검소함을 위한 고용
- 유형재산의 분배에서 풍부한 공공재산으로
- GDP를 포기하라
- 과학이 인류에게 다시 봉사하도록 하자
- 문화 전쟁
- 남반구 국가들의 변화
8. 공동의 운명 앞에 선 세계, 미래는 가장 큰 조언자
- 주고받기의 약속
- 지정학의 새로운 룰
- 보편적 가치
- 새로운 지정학의 중심
- 유럽의 아름다운 미래
- 미국의 약화 혹은 대혼란
- 미친 사람들이 개의치 않는 것
1957년생.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전문기자 중 한 사람으로, 환경·생태 분야를 포함해 경제적 불평등, 이스라엘과 아랍 세계의 갈등 문제 등에 관한 글을 주로 써왔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생태학을 그 자체로 독립된 보도 분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후변화·원자핵·생물 다양성·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등에 관한 많은 사실들을 밝혀내어 기고해왔다. 2007년에 펴낸 책 『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국내 출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 외에도 『숲을 가리고 있는 고래:생태주의의 함정에 관한 앙케트』(1994), 『소수의 지배는 이제 그만, 민주주의 만세』(2011), 『서구의 종말, 세계의 탄생』(2013) 등 1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1989년 환경 잡지 『르포르테르』를 창간한 이후, 『쿠리에 엥테르나쇼날』 『라 르셰르슈』를 거쳐, 지금은 [르몽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