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처럼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 세 번째 편의 주인공은 LG 구인회 회장이다. 그는 이병철, 정주영 회장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서, 수많은 위기와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와 격동의 시대를 거쳐 화학·전자공업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구인회는 ‘최초의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광복 직후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품 크림을 만들고 프라스틱 사업을 시작하여, 매우 빈곤하고 피폐했던 국민들의 생활상 자체를 바꾸었다. 국내 최초 라디오, 국산 텔레비전, 에어컨, 세탁기 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며 우리나라 전자공업 역사의 모든 ‘최초’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혁신의 바탕에는 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인화(人和)’ 정신이 깃들어 있다. 자신의 신념과 꿈을 잃지 않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던, 그리고 사람을 믿고 화합하고자 노력했던 아름다운 기업가 구인회 회장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