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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필베스트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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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11/17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76701077
Description
이 책은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 수필 60』의 개정판이다. 기존의 60편 외 10편을 추가하였다. 이렇게 수록된 수필은 최근의 입시 경향을 고려하여 엄선된 작품들이다. 현대적이고 문명 추구적인 글보다는 한국적 요소가 강하면서 자연적 요소를 다루는 글이 주로 선정되었다. 피천득,이어령,김소운,윤오영,신채호,한용운 등을 비롯한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이며 한국의 지성 52인의 수필 70편을 수록하였다. 더불어 이 중에는 박지원,이규보,정약용,이 곡 등 뛰어난 옛 문장가들의 작품 9편도 병행하여 실었다.

한편 이 책의 특징으로는 수필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문 감상에 앞서‘수필이란’을 실어 수필에 대한 이해를 도모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수필을 쓴다는 것의 의미와 수필을 쓰는 과정’을 실어 누구라도 수필을 쓸 때 지침을 삼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 책은 수능 언어영역 뿐만 아니라 논술과 구술면접의 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편집자의 말
수필에 대하여

수필을 쓴다는 것의 의미와 수필을 쓰는 과정
01 자아 발견을 위한 진지한 고뇌_구인환

아름다운 자연과 그에 비추어 본 인생의 단면
02 해바라기_유진오
03 그믐달_나도향
04 우덕송(牛德頌)_이광수
05 낙엽을 태우면서_이효석
06 한여름 밤에_노천명
07 풍란(風蘭)_이병기
08 나무_이양하
09 보리_한흑구
10 길_박이문
11 돌의 미학(美學)_조지훈
12 물_이태준

행복한 삶을 위한 인생의 예지
13 명명철학(命名哲學)_김진섭
14 권태(倦怠)_이상
15 생활인의 철학_김진섭
16 행복의 메타포_안병욱
17 특급품_김소운
18 인연_피천득
19 가난한 날의 행복(幸福)_김소운
20 돌층계_유경환
21 의자고(椅子考)_조경희
22 나의 사랑하는 생활_피천득
23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_유안진
24 잘 준비된 말을_이해인

확고한 의식과 올바른 삶의 추구
25 수오재기(守吾齋記)_정약용
26 경설(鏡說)_이규보
27 슬견설(蝨犬說)_이규보
28 이상한 관상쟁이_이규보
29 차마설(借馬說)_이곡
30 주옹설(舟翁說)_권근
31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_박지원
32 규중 칠우 쟁론기_작자 미상
33 경주_김태길
34 초설(初雪)에 부쳐서_류달영
35 죽음_김형석
36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_박완서
37 드높은 삶을 지향하는 진정한 합격자가 되십시오_신영복

인간애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과 반성
38 생태학적 상상력_김영무
39 모송론(母頌論)_김진섭
40 구두_계용묵
41 딸깍발이_이희승
42 은전(銀錢) 한 닢_피천득
43 폭포와 분수_이어령
44 수묵화의 행복론_신일철
45 매화_김용준
46 미운 간호부_주요섭
47 움직이는 고향_허세욱
48 설_전숙희
49 쇠붙이와 강철 시대의 봄을 맞으면서_유안진

기예와 학문을 닦는 데 임하는 자세
50 박연(朴堧)의 피리_성현
51 불국사 기행_현진건
52 작품애(作品愛)_이태준
53 방망이 깎던 노인_윤오영
54 수필_피천득
55 양잠설(養蠶說)_윤오영
56 피딴 문답_김소운
57 글을 쓴다는 것_김태길
58 면학(勉學)의 서(書)_양주동

조국애와 조국을 향한 바람
59 기예론(技藝論)_정약용
60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_장지연
61 낭객(浪客)의 신년 만필(新年漫筆)_신채호
62 두꺼비 연적을 산 이야기_김용준
63 심춘순례 서(尋春巡禮序)_최남선
64 헐려 짓는 광화문_설의식
65 조선의 영웅_심훈
66 조선 청년에게_한용운
67 지조론(志操論)_조지훈
68 들사람 얼〔野人精神〕_함석헌
69 마고자_윤오영
70 가난의 철학_한완상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56년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한 그는, 문학이 저항적 기능을 수행해야 함을 역설함으로써 '저항의 문학'을 기치로 한 전후 세대의 이론적 기수가 되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격적으로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된 이래, 1972년부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을 때까지 「조선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역임하며 우리 시대의 논객으로 활약했다.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중앙일보 상임 고문 및 (재)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1967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석좌교수이다. 그는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명 칼럼리스트로만 활약한 게 아니라 88서울올림픽 때는 개ㆍ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 기획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1980년 객원연구원으로 초빙되어 일본 동경대학에서 연구했으며, 1989년에는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소의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1990~1991년에는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저서로는 『디지로그』,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지성의 오솔길』, 『오늘을 사는 세대』, 『차 한 잔의 사상』 등과 평론집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젊음의 탄생』,『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등이 있고, 어린이 도서로는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시리즈 등이 있다.

디지로그(Digilog)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시대의 흐름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그는 그의 저서 『디지로그』에서 현재 우리가 한때 '혁명'으로까지 불리며 떠들썩하게 등장했던 디지털 기술은 그 부작용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들이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지적해준다. 시대를 읽는 특별한 눈을 가진 그는 우리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사명으로 디지로그 시대의 개척자이자 전도사가 되었다. 한국이 산업사회에선 뒤졌지만 정보화사회에선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음을 일찍부터 설파한 그가 이제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디지로그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물리적 나이로 보자면 분명 노학자이지만, 그는 디지털 미디어를 매개로 한 문명전환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앞서 디지털 패러다임의 한계와 가능성을 몸소 체험한 얼리어댑터이다.

그의 서재에는 7대의 컴퓨터와 2대의 스캐너, 무선 공유기, 프린터 등 각종 디지털 장비가 자리한다. 7대의 컴퓨터를 직접 네트워킹했다. 그는 컴퓨터들을 이용해 직접 자료를 모으고, 검색하고, 정리하고, 자신의 지적 회로망에 연결한다. 그에게 컴퓨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뇌의 확장된 영역이 되고, 그가 선창하는 디지로그 세상을 몸소 살고 있는 인간임을 증명한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는 1963년 「경향신문」에 연재 에세이 형식으로 발표된 글을 모은 것으로 처음으로 이 땅에 한국 문화론의 기치를 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으로 이어령은 "젊은이의 기수" "언어의 마술사" "단군 이래의 재인"으로까지 불렸다. 또한 대만에서 출간되었을 때는 임어당으로부터 "아시아의 빛나는 거성"으로 칭송받기도 했으며 일본에서는 저명한 문화 인류학자 다다 교수가 '그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감동을 준 세 권의 책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였다. 영문으로 번역되어 나갔을 때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문화를 최초로 분석해 낸 기념비 같은 것이면서도 '젊다'. 또렷하고 거침없는 표현도 그렇거니와 한국의 건축, 의상, 식습관, 생활양식에 대한 예리하고도 통찰력 있는 지적은 지금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방대한 지식에 기반하여 한국의 풍습을 중국과 일본과 비교하면서 동서고금의 사상을 가리지 않고 적용하는 자유로운 그 사고방식과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글재주 역시 비상하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일본 고전 문헌에 대한 자료와 그간의 일본, 일본인론에 대한 저자의 견해 및 비평을 피력하면서 문화 현상을 중심으로 일본인을 투시해 본,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그럼으로써 가혹한 분석이다. 일본인을 바라보는. 시대를 초월한 근본적인 통찰을 제공하며 인접국인 일본에 대한 피상적 이해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둥지 속의 날개』(상,하)는 1978년 월간 「한국문학」에 '의상과 나신'이라는 제목으로 8회 연재를 하다가 도중에 저자의 건강상 이유로 중단했던 작품이다. 분망한 나날과 가진 고초 속에서 저자인 이어령의 문학적 열정을 모두 쏟아 부었던 작품이라 그런지 세월이 갈수록 유난히 애정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산업화가 한창이던 70년대서 80년대의 초반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의 영원한 내면세계를 다루려 한 소설이기에 산업화·도시화라는 시대상황과 관계가 없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도 광고라는 새로운 직업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문명 비평적 요소도 없지 않다.

오랫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여겨져 온 이어령. 문학박사, 교수, 장관 등 다채로운 이력과 타이틀을 지닌 그는 과거 무신론자였다. 하지만 칠십이 훌쩍 넘은 나이에 세례를 받고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이러한 이어령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말하자면 '(무신론자의) 신앙입문기'라고 할까. 지식인 이어령이 아닌 그리스도교 신자 이어령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영성'에 관한 참회론적 메시지와 함께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인생의 후반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어령. 존재 자체의 변화로 인해 그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성과 영성의 문지방 위에서, 그는 지성을 넘어선 영성을 추구하고 있다. 세례를 받았고,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냈다. 생명과 영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글쓰기에 나섰다. 지나온 세월 동안 한국의 대표지성으로 이름을 날린 그가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