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에서 오랜 연구 끝에 펴낸 『사기』 완역본이다. 본문뿐 아니라 대표주석서 3권까지 함께 번역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새로운 관점의 주석까지 추가하여 우리의 시각으로 중국사를 볼 때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지 실감하게 하는 책이다. 총 40여 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따지면 중원패권에서 승리할 수 없었던 유방이 어떻게 모든 조건에서 유리한 항우를 꺾고 중원을 차지했을까? 사마천이 그리는 유방은 미천한 지위에 있지만 뜻은 큰 인물이었다. 항우는 초나라 명장 항연의 후손이지만 『사기색은』에서 유방의 “성(姓)이나 자(字)는 모두 정사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출신조차 불분명했던 유방이 중원 패권을 장악한 것이다. 유방은 신분이 미천했기에 사마천이 만든 하화족 중국사의 계보를 완성시키는데 적당한 인물이었다.
사마천은 오제부터 시작해 하은주 삼대를 거쳐 진한(秦漢)에 이르는 하화족의 중국사를 서술했는데, 출자 자체가 불분명한 유방의 한나라를 종착점으로 삼으면 동이족의 중국사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고조본기를 통해 사마천은 항우처럼 혼자 우뚝한 제왕보다 본인은 부족하지만 명 참모들을 주위에 둘 줄 아는 제왕이 승리한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천하는 제왕 혼자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현자들이 함께 통치한다는 메시지였다.
Contents
「신주사기 7 - 고조본기」
제1장. 적기赤旗를 들고 일어난 고조 유방
여색을 좋아하고 외상술을 먹는 사람
죄수 호송 중에 군사를 일으키다
먼저 관중을 평정한 자가 왕이 되다
장량의 계책 태공병법太公兵法을 쓰다
제2장. 항우와 패권을 다투다
패공이 먼저 함양에 들어가다
항우가 의제를 살해하다
제3장. 한왕이 다시 승세를 잡다
항우가 곤경에 처하다
한신을 회유하려 하다
유방이 천하를 평정하다
제4장. 유씨 천하를 만들다
자식과 동생들을 제후로 봉하다
흉노에게 대패하다
고조가 죽고 여후가 정권을 장악하다
Author
사마천,배인,사마정,장수절,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사기연구실
사마천은 자가 자장子長으로서 하양(지금 섬서성 한성시) 출신이다. 한무제 때 태사공을 역임하다가 이릉 사건에 연루되어 궁형을 당했다. 기전체 사서이자 중국 25사의 첫머리인 《사기》를 집필해 역사서 저술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후세 사람들이 태사공 또는 사천이라고 높여 불렀다. 《사기》는 한족의 시각으로 바라본 최초의 중국민족사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사마천은 동이족의 역사를 삭제하거나 한족의 역사로 바꾸기도 했다.
사마천은 자가 자장子長으로서 하양(지금 섬서성 한성시) 출신이다. 한무제 때 태사공을 역임하다가 이릉 사건에 연루되어 궁형을 당했다. 기전체 사서이자 중국 25사의 첫머리인 《사기》를 집필해 역사서 저술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후세 사람들이 태사공 또는 사천이라고 높여 불렀다. 《사기》는 한족의 시각으로 바라본 최초의 중국민족사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사마천은 동이족의 역사를 삭제하거나 한족의 역사로 바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