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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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3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7604537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


중국의 대표적인 색정소설! 정작 내용은 도외시한 채 제목만으로, 그 위상만으로 설왕설래가 지극한 책이 『금병매』다.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4대 기서 중에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기존에 전승되어온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그렇듯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생활상 묘사 등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해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과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만 하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병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속에 ‘중국 명나라 시대의 사회사’가 들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로는 황제에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아큐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은 『금병매』를 두고 명나라 때의 소설 가운데 인간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한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을 하였다.

이렇듯 음란(淫亂)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극단의 평을 받는 『금병매』는 그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이번에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되는 『금병매』는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교수의 노력의 결실이다. 역자는 그동안 삭제되었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비로소 천하제일기서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Contents
제64화 부유한 집에는 찾아오는 사람도 많네 009

옥소는 엎드려 반금련에게 애걸하고,
벼슬아치들이 모여 부잣집 마님 제사를 지내다

제65화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이별이니 029

오도관은 영구를 맞아 영정을 보여주고,
송어사는 서문경에게 육황(六黃)을 대접케 하다

제66화 한(恨)이 길어 정을 잊지 못하는구나 065

적집사는 편지와 부조금을 보내고,
황진인은 기도하여 망령을 구하다

제67화 내생에서 다시 인연을 맺을거나 091

서문경은 서재에서 눈을 감상하고,
이병아는 꿈속에서 그윽한 정을 끊다

제68화 도화원 가는 길을 어부에게 묻노니 137

정애월은 아양 떨며 비밀을 전해주고,
대안은 슬며시 문씨 아주머니를 찾아가다

제69화 푸른 버들과 꽃들은 뉘를 위한 것인가 180

문씨가 임부인에게 다리를 놓고,
왕삼관은 꼬임에 빠져 애원하다

제70화 권력 잡은 간신의 나라는 화가 깊은 법 219

서문경은 공사가 끝나 진급을 하고,
벼슬아치들은 주태위를 배알하다

제71화 왕명으로 떠나는 몸 어찌 두려워하랴 253

이병아가 서문경의 꿈에 나타나고,
서문경은 입궐해 천자를 배알하다

제72화 사람의 정이란 오래 두고 볼 일 301

왕삼관은 서문경을 수양아버지로 삼고,
응백작은 이명을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다
Author
소소생,강태권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