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인 이와마 소다츠는 평범한 회사의 영업담당 샐러리맨이다. 일 끝나고 마시는 가벼운 술 한 잔, 기분 좋은 안주, 술자리의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술맛을 돋아주는 사계절 풍취 등을 좋아하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소박한 애주가이다. 어떤 특정한 안주, 술, 가게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술을 마실 때 느끼는 그 ‘기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술자리란 항상 뭔지 모를 아우라를 품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경계를 허물어주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털어낼 수 있으며, 때로는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도 술 한 잔에 모든 걸 떨쳐내고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서로 잔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술을 마신다는 차원을 넘어 ‘정(情)’을 나눈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서로간의 인생을 보듬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술 한잔 인생 한입’에서는 술자리만의 그런 분위기를,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꾸밈없이 수수하게 묘사하고 있다. 독자들은 보는 내내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책을 덮음과 동시에 왠지 모르게 술 한 잔이 절로 생각이 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량으론 도저히 술자리를 끝낼 수 없는 온 세상의 술고래, 술꾼, 술독, 애주가, 주객, 주당, 주도, 그리고 술은 잘 못하지만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이 작품을 일독해 보시길 자신 있게 권한다.
소소하고, 담백하고, 따뜻하고 때론 가슴 뭉클하게~ 하루하루 지쳐가는 우리네들의 마음을 녹여줄 소다츠의 즐거운 술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