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말기, 맨손으로 시작해 탁월한 사업전략과 용인술로 중국대륙을 재패해 중국 5천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인으로 추앙받은 호설암의 비범한 삶을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대하 역사소설이다. 14억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상인 호설암, 중국 기업가들이 가장 닮고 싶어한다는 CEO 호설암, 그에게는 우리와 다른 ‘1%’의 그 무엇이 있을 터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소설 『호설암』은 그 1%를 찾아 떠나는 기나긴 여정이다.
또한 이 소설은 부(富)를 이룬 한 영웅의 삶에 압축된 집념의 미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집념은 때론 차갑고, 때론 따뜻하다. ‘이익을 위해서는 칼날에 묻은 피도 핥는다’는 결연한 의지 속에는 차가움을 넘어 냉기가 서려 있고, ‘꽃가마가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떠받치는 가마꾼이 있기 때문이다’는 말에는 사업 동료들에 대한 한없는 배려가 깔려 있다. 냉철함 속에 따뜻함을 감추고, 따뜻함 속에 냉철함을 감출 줄 아는 지혜 없이 감히 천하를 상대로 ‘상(商’을 논할 수는 없다. 그는 그 지혜를 갖췄기에 천하를 부(富)로 평정했으며, 권력이란 귀(貴)까지 얻어 집념의 최종 목적지인 부귀(富貴)를 이루었다. 호설암이 천하를 움직인 이야기를 들어보자.
Contents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이고, 정이 깊어야 사람이 모인다
험한 길은 드러나게 닦고, 날카로운 창은 남모르게 닦는다
줄을 길게 풀어야 연을 멀리 날릴 수 있다
영리한 고양이는 쥐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않는다
부지런함으로 정통해지고, 게으름으로 황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