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홀로서기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지지해주는 인생작
폴리아모리 다룬 화제의 웹툰 〈독신으로 살겠다〉 출간
비독점적 다자연재, 일명 폴리아모리를 다룬 화제의 웹툰 〈독신으로 살겠다〉가 네오카툰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네이버에서 연재된 이 웹툰은 연재 당시 성인 여성들에게 어마어마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35세, 폐경을 걱정하는, 비혼자 그리고 여성의 적당히 만화적이어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는, 추천 글마다, 서른 살 정도는 되어야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에서 ‘30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였다. 실제로 ‘독살’의 마니아라 자처하는 팬들은 다양한 곳에서 수없이 나타났다.
이들은 〈독신으로 살겠다〉가 폴리아모리를 통한 사랑의 탐구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인간 여성의 홀로서기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지지해주는 인생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주인공 유유희와 친구들이 사회적 편견에 가려진 진실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영웅적이지도 환상적이지도 않다. 때로는 휘청, 때로는 소박하게 흔들리고 또 흔들리면서도 쉼 없이 나아갈 뿐, 어쨌거나 계속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뿐이다. 컷마다 담긴 솔직한 대사에는 한순간 머릿속을 울리는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그렇지만 ‘이대로 살아도 되는가?’ ‘이렇게 살게 한 것은 무엇일까?’ ‘바꿀 수는 없는 건가?’ ‘이렇게 지나가는 걸까?’ ‘왜 안 될까?’ 하는 질문 앞에 이미 깨달은 척을 하는 캐릭터는 없다. 어른이라는 담백한 척도 없다. 그래서 ‘독살’은 죽을 때까지 지지고 볶아야 하는 우리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그린 만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완전한 사랑’에는 사랑의 다양함이 필요하다!´
“우리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고 서로의 다른 연인들을 인정하자.”
“그런 얘기가 정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져. 너도 다른 사람을 원하는구나.
그리고 나도 그렇구나. 우리에겐 여러 가지 사랑이 필요하구나.”
선언과 다짐과 자조를 오가는 비혼 여성의 현실 이야기
이벤트 응모자로 살아가는 35세 유유희. 남자친구와는 한 달 넘게 섹스도 두근거림도 없다. 그러나 어느 날, 반복되던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남자친구가 폴리아모리(다자연애)를 제안한 것이다. 서로의 다른 연인을 인정하는 이 ‘완전한 사랑’의 실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들이 겪어나가는 과정 하나하나는 마치 우리가 언젠가 한 번은 치러야 할 통과의례 같다. 그리고 그 결말은 어쩌면 우리 곁에 이미 와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이나 자유, 존엄 같은 건 재벌이 독점하지 않았는데, 당신들 손에 쥐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할 생각은 왜 못 하지? 우리 개개인이 진짜 사랑을 하는 날, 혁명의 날은 온다.”
Contents
1화.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
2화. 피기 시작한 장미
3화. 불행하지 마
4화. Rain
5화. 내 남자의 여자
6화. S의 기억
7화. 내 소유물
8화. 후회하지 않아
9화. 피라냐가 사는 법
10화. 집으로 가자
11화. 달이 뜨지 않은 밤
12화. 져버린 꽃
13화. Listen
14화. 그 남자, 형민
15화. 도마뱀처럼 해
16화. 우정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