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기존의 고승 법어집과 다른 점은 화두 참선을 공부한 선사의 생생한 구도기와 견성체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심어주는 설법이 알기 쉽게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부록으로 불교의 핵심 경전인 반야심경을 선(禪) 도리로 해설한 강의록인 ‘해안 선사 반야심경 선해(禪解)’를 부록으로 실어 수행자들의 마음공부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편집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초판 발행 4년만에 표지를 완전히 바꾸고 56페이지를 새로 추가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1,000원을 내려 독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근현대 호남의 대표 선사였던 해안(海眼, 1901~1974) 스님은 경봉 스님과 함께 ‘동(東) 경봉, 서(西) 해안’으로 불리며 선풍을 떨쳤던 선승이다. 해안 스님은 당신의 참선공부 경험담을 들려주며 “화두일념에 들면 누구나 7일만에 깨달을 수 있다”고 수행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30~40년을 선방에서 공부해도 아무런 진보가 없어 간화선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나도 언젠가는 깨달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해안 스님은 ‘제1부 깨달음의 혁명’에서 “발심은 부처의 어머니요 공덕의 탑”이라며, 목숨을 내건 간절한 구도심만 있다면 누구나 깨달음의 혁명을 맞이할 것이란 자신감을 심어준다.
해안 스님은 이 책에서 당신이 직접 겪은 선방의 구도과정과 견성 체험을 곁들여 선객들에게 법문하고 있으며, 당신이 깨달은 경계를 산문과 선시로 담담하게 밝히고 있다. 제2부 ‘눈앞의 밝은 달’, 제3부 ‘어느 것이 님의 얼굴 아니리’(선시)는 깨달은 분상에서 출ㆍ재가 제자들에게 설법하고, 당신의 심경을 노래한 글들이다. 끝으로 부록에서는 반야심경을 깨침의 안목으로 강의한 ‘해안 선사의 반야심경 선해(禪解)’를 실었다.
Contents
해안 선사 진영과 오도ㆍ열반송
머리말
해안 선사 행장
제1부. 깨달음의 혁명
깨달음의 혁명
발심은 부처의 어머니요 공덕의 탑
7일 안에 깨쳐라
왜 머리를 깎았는가
은산철벽을 투과하다
정진의 요지
화두 참구시 주의할 점
도(道)를 즐기는 자의 살림살이
제2부. 눈앞의 밝은 달
보라! 이것이 불법(佛法)이다
눈앞의 밝은 달
소옥을 부르는 뜻, 딴 일 아니라
하늘과 땅, 천당과 지옥을 만든 ‘나’
무상한 가운데 항상함이 있다
양심을 속이지 않고 계ㆍ정ㆍ혜 닦아야
정한 법 없는 것이 무상정각
인과의 주인공인 자기 마음을 알아 잘 쓰라
종소리로 깨닫기
어디에도 걸림 없는 지혜
다섯 가지 선(禪)의 차이
선문촬요(禪門撮要)의 요지
형상에 주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불사 해야
마음을 편안히 함이 무심함만 못하다
대ㆍ소승과 선교(禪敎)를 회통한 원융 불교
참 부처는 내 안에
나는 설법할 줄 모른다
깨달음의 경지
제3부. 어느 것이 님의 얼굴 아니리
본래면목(本來面目)
‘나’를 놓아라
시심시불(是心是佛) 1
시심시불 2
비심비불(非心非佛)
시심시색(是心是色)
시심마
마음
나
무(無)
심우십송(尋牛十頌)
좌선인에게 잠 깨라고 드리는 송
병중에 읊조림
염불(念佛)
불법(佛法)
불자에게
후기: 일상 속의 마음 공부가 실전 수행(전등사 선원장 동명 스님과의 대담)
부록: 해안 선사 반야심경 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