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를 언어적 혼란기 혹은 과도기라고 부르는 까닭은 한문 중심 기록 방식의 붕괴를 통해 여러 언어 질서가 생성, 소멸,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국권 상실 상황에 소멸 위기에 처한 한국어는 민간 주도를 통한 어문 규범의 통일, 표준어의 확립을 통해 언어의 소멸을 막고 나아가 민족 상실을 막고자 하는 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은 한국어의 변화라는 원심력이 언어 공동체 수립이라는 구심력과 만난 기록을 담고 있다.
Contents
머리말
제1부 근대와 근대어
제1장-고전어와 속어의 관계 변화
1. 서론
2. 다이글로시아의 변화 유형
1) 유형 1-상층언어의 쇠퇴와 하층언어의 근대화
2) 유형 2-상층언어의 근대화와 하층언어의 유지
3) 유형 3-상층언어의 근대화와 하층언어의 쇠퇴
3. 다원적 근대성과 언어적 근대
4. 결론
제2장-언어에 대한 근대적 인식과 언어의 근대화
1. 서론
2. 근대적 인식과 언어의 객체화
1) 네브리하의 문법서
2) 근대국가와 언어의 근대화
3) 한국의 언어, 문자, 민족 담론
3. 한국어의 근대와 근대성
1) 국민어 의식과 근대성
2) 어문 규범화와 근대성
3) 언어 표현의 근대성
4. 결론
제2부 근대어와 표기
제1장-한글 전용과 동음이어의 문제
1. 서론
2. ‘1음절 한자어+하다’ 용언의 통시적 변화
1) 사멸한 부류
2) 존속한 부류
3. 국한 혼용문에 쓰인 ‘1음절 한자어+하다’ 용언의 국문 번역
1) 『대한매일신보』 국한문판과 국문판
2) ‘1음절 한자어+하다’ 용언의 번역 대응 양상
4. 결론
제2장-한글 전용과 수 표기의 문제
1. 서론
2. 『독립신문』에 쓰인 한자
3. 수 표기에 쓰인 한자
1) 권호 및 발행일 표기
2) 큰 수의 목록 표기
3) 일반 수 표기
4. 수 표기의 변이 양상
1) ‘一百’과 ‘百’
2) 자릿수에 따른 십진법 표기
3) ‘영(零)’의 사용
5. ‘숫자’로서의 한자의 재발견
6. 결론
제3장-표기 규범과 언어 현실의 길항
1. 서론
2. 동아일보사의 『신철자편람』
3. 조선어학회와 동아일보사의 입장 차이
1) ‘한글마춤법통일안’과 『동아일보』의 철자법 비교
2) ‘ㅖ’와 ‘ㅔ’
3) ‘ㅆ’ 받침
4. 결론
제3부 근대어와 문체
제1장-『대한매일신보』 국한문판과 국문판의 문장 비교
1. 서론
2. 형태론적 비교 분석
1) 어미
2) 조사
3. 통사론적 비교 분석
1) 문장 경계
2) 절
3) 격틀
4. 결론
제2장-『시문독본』과 시문체
1. 서론
2. 『시문독본』의 문장 배치
1) 문장의 다양한 변주
2) 장르에 따른 문장 배치
3. 장르별 문체 특성 분석
1) 한자의 사용 정도
2) 문장의 길이
3) 문장의 구조
4) 용언의 동명사화 표현
5) ‘1음절 한자어+하다’ 용언
6) 시제의 문법 형태
4. 결론
제3장-『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보도 기사의 문체 변화
1. 서론
2. 보도 기사와 발화 기원
1) ‘-다더라’의 도입
2) ‘-다더라’에 전제된 관계망
3. 발화기원의 소거와 종결 표현의 변화
1) 1920년대 ‘-다더라’의 쓰임
2) 1930년대 ‘-다 하다’와 ‘-다’의 도입
3) 1950년대 ‘-다’로의 통일
4. 결론
제4부 근대어와 문법
제1장-근대어와 문법 개념
1. 서론
2. 개념어로서의 문법
3. 문법 개념을 나타내던 용어들
1) ‘文’ 계열 용어
2) ‘語’ 계열 용어
4. ‘文法’과 ‘grammar’ 사이
1) ‘文法’의 전통적 쓰임
2) 근대의 이중어사전에 나타난 ‘문법’
5. 20세기 초 국어 문법서에 나타난 문법 개념
1) ‘언문일치’와 문법
2) 문법의 범위 설정
3) 근대적 시간관과 문법 개념
4) 근대적 공간관과 문법 개념
6.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