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냠냠

이제부터 ‘편식’은 남의 나라 이야기
동물마다 다른 식성, 그리고 올바른 식습관에 대하여

토실이는 귀여운 앞니로 당근을 오독오독 먹고는 깡충깡충 잘도 뛰어요. 그다음 장에는 스테이크 접시가 딱 나오지요. 그런데 접시의 주인공은 없고 질문만 던지고 있어요. “접시에 맛있는 고기가 있어요. 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일까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과연 접시의 주인은 누구인지 유추하며 읽으면 재미가 두 배가 될 거예요. 접시의 주인공은 사자로 밝혀져요. 고기를 먹어서인지 사자는 아주 힘이 세요. 그림 속, 알통이 볼록 튀어나온 사자 아저씨를 보니 정말 고기를 많이 먹으면 힘이 세질 것만 같아요.

다음 장에는 여러 가지 과일이 나와요. 과일의 주인공은 원숭이였어요. 과일을 좋아하는 원숭이는 나무를 건너다닐 만큼 아주 날래요. 왠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원숭이처럼 날쌜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그다음에는 통닭, 생선, 채소, 빵, 과일 다양한 음식들이 나와요. 아마 곰곰이와 엄마가 시장을 다녀오면서 장본 것들 같아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곰곰이는 오물오물, 냠냠,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어요. 힘이 튼튼해진 곰곰이는 사자 아저씨에게 팔씨름을 하자고 하지요.

다양한 동물들의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 각자 식성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짚어 주지요. 『골고루 냠냠』을 읽는다면 이제 ‘편식’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