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차례

놀이의 규칙을 통해 배우는 ‘질서 지키기’

많은 아이들이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어요. 서로 양보하지 않아 놀이터, 문화센터, 키즈카페 등에서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갈등들이 일어나지요.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집에서도 예외 없이 일어나는 일이고요. 곰곰이도 처음에는 그랬어요.

어느 날, 곰곰이는 그네가 있는 곳으로 가요. 그곳에는 토실이가 그네를 타고 있고, 다른 친구들은 한쪽에서 차례로 줄을 서고 있지요. 그런데 곰곰이는 토실이를 비키게 하고 새치기를 해서 그네에 올라요. 동물 친구들은 힘을 모아 곰곰이를 말리고, 결국 곰곰이는 미안해하며 그네에서 내려와요. 곰곰이는 막상 기다려 보니, 자기 차례가 금방 오는 걸 느껴요. 곰곰이 차례가 되어 다시 그네에 오르자 아까는 힘을 모아 곰곰이를 그네에서 내리게 했던 친구들이 곰곰이 그네를 밀어 주어요. 그러자 그네 타기는 두 배로 재미있어지지요. 그네가 높이 오르자, 집과 빨래를 널고 있는 엄마도 작게 보여요. 곰곰이는 그네를 다 타고 토실이에게 그네를 양보해요. 그렇게 곰곰이는 ‘차례차례 타는 그네’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배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