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환경 문제

이 책은 아메리칸 대학 국제관계학부 교수 쥬디스 샤피로가 2016년 폴리티 출판사에서 간행한 China’s Environmental Challenges의 재판을 완역한 것이다. 샤피로 교수는 환경 정치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학자로, 2001년에 캠브리지 대학 출판사에서 간행한 Mao’s War against Nature: Politics and the Environment in Revolutionary China을 통해 마오 시대의 개발주의와 환경 파괴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한 바 있다.

우리의 일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제이면서도, 중국의 환경 문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주디스 샤피로의 이 책은 중국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 심각성과 그것이 가지는 초국가적인 사회-정치적 함의를 깊이 있으면서도 평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광범위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미증유의 재앙과 그 파멸적인 결과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중국 환경 문제에 대한 샤피로 교수의 분석은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 나아가 인류 전체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의 역사적 근원에 대한 성찰임과 동시에 환경 보호를 위해 우리의 이웃 중국이 기울이고 있는 수많은 노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이기도 하다.

자칫 무거워 보이는 주제를 평이하게 서술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학생 및 일반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갖는 최대의 강점이지만, 각 장의 마지막에 제시되고 있는 질문들은 대학을 비롯한 연구 및 교육기관에서의 강의, 세미나 또는 개별 연구 주제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있다. 또한 저자가 정치학,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의 성과를 이용하여 논의를 풍부하게 만들고 인식의 지평을 열어가는 방식은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