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율사라는 이가 와서 대주에게 물었다. “화상께서는 도를 닦는 데 공(e)을 들이십니까?” 대주가 말했다. “그렇다. 공을 들인다.” “어떻게 공을 들이십니까?”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밥을 먹을 때에도 백 가지 분별을 일으키고, 잠을 잘 때에도 숱한 망상을 일으킨다. 이것이 그들과 내가 다른 점이다.” 이에 율사가 입을 다물었다.
백장은 붓다를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붓다를 한 명의 인간으로 보았다. 그래야 모든 사람이 용기를 가질 수 있다. 그대는 물 위를 걸을 필요가 없다. 맹물을 위스키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그대는 아무 어려움 없이 붓다가 될 수 있다. 붓다는 그대의 내적인 본질이기 때문이다. 붓다가 되는 것은 기적에 의존하지 않는다. 종교는 마술이 아니다. 종교란 자신의 내면에서 가장 깊은 지점을 찾으려는 소박하고 겸손한 노력이다. 이 지점에서 그대는 우주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 지점에 비로소 붓다가 존재한다.
Contents
하나. 내면의 보물 창고
둘.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셋.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
넷. 가서 쉬어라
다섯. 어리석은 부처가 되지 말라
여섯. 앎에는 두 사람이 없다
일곱. 마지막 이정표
여덟. 언어를 떠나서는 마음이 없다
아홉. 목구멍과 입술을 닫고서 그것을 말해 보라
1931년 12월 11일 인도의 쿠츠와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는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정신의 소유자 였으며, 남들로 부터 주어지는 지식이나 신념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진리를 체험하고자 했다. 21세에 깨달음을 얻은 오쇼는 사가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자발푸르 대학에서 9년간 철학교수로 지냈으며 그 사이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기성 종교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으며, 전통적인 신념에 의문을 던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또한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현대인의 신념 체계와 철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오쇼는 특유의 '다이내믹 명상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대인들은 과거의 낡은 전통과 현대생활의 온갖 욕망에 짓눌려 있기 때문에 깊은 정화과정을 통해 무념의 이완상태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전세계에서 온 제자들과 구도자들에게 강의한 내용은 30개가 넘는 언어를 통해 600권이 넘는 책으로 발간 되었다.
오쇼는 1990년 1월 19일에 자신의 몸을 떠났다. 푸나에 있는 그의 대규모 공동체는 영적 성장을 위한 메카가 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명상, 치료, 창조적 프로그램 등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계로부터 해마다 수천 명이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