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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

$17.28
SKU
979118666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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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8/20
Pages/Weight/Size 143*220*30mm
ISBN 9791186661369
Description
한 권으로 읽어보는 서양고전 22편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19년차 편집자가 알기 쉽게 요약해주는 서양고전 안내서다. 『1984』나 『이방인』처럼 널리 읽히고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일리아스』나『율리시스』와 같이 독파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작품들의 줄거리, 배경지식, 작품과 작가에 얽힌 역사적 사실, 독해와 감상의 포인트 등을 정리했다. 이러한 책의 효용은 무엇일까?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제목은 들어보았을 서양고전 22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담는 것을 목표로 쓰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 깊이 있는 사유, 폭넓은 식견은 제쳐두고, 우선 책에 관한 ‘요긴한’ 책이 되고자 한다.
Contents
들어가며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천로역정』· 존 버니언
『허영의 시장』·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일리아스』· 호메로스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부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984』· 조지 오웰
『성』· 프란츠 카프카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W. 니체
『이방인』· 알베르 카뮈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Author
이수은
조화와 우아가 나에게 가장 모자라는 덕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일찌감치 알았다. 비록 황금비율의 신체는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언행을 삼가고 마음 씀씀이를 바르게 하여 품격 있는 인간이 되고자 정진할 수도 있겠건만, 바로 그 말투와 행동거지가,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내 뜻대로 조절이 안 됐다. 일희와 일비의 극렬한 파동운동 속에서 매사가 너무 좋거나 너무 싫어서 도대체 중간이라는 게 없었다. 양철통 같은 마음과 그 안에 담긴 모난 자갈들 같은 생각이 나를 이루는 요체라는 인식은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 그걸 쓴 사람들과 그들이 그려낸 인물들이 모두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음으로 저마다 자기 시대를 힘껏 살다 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에. 내 마음이 아름다움의 고전적 정의와 들어맞는 부분이 단 3.03센티미터(한 치)도 없기 때문에, 조화롭고 우아한 것들을 이렇게나 사랑스러워할 수 있는 거라고. 뒤끝 있는 인간, 편애하는 인간, 불만 있는 불완전한 인간. 고전은 이런 나를 괜찮아 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이게 또 부작용이 있어서, 요즘은 부족한 나를 너무 많이 괜찮아 하다보니 뻔뻔해지는 것 같아 다시 새로운 교훈을 찾아 나서고 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 입사, 퇴사를 희망하는 편집자로 22년 동안 일했다. 지은 책으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가 있다.
조화와 우아가 나에게 가장 모자라는 덕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일찌감치 알았다. 비록 황금비율의 신체는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언행을 삼가고 마음 씀씀이를 바르게 하여 품격 있는 인간이 되고자 정진할 수도 있겠건만, 바로 그 말투와 행동거지가,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내 뜻대로 조절이 안 됐다. 일희와 일비의 극렬한 파동운동 속에서 매사가 너무 좋거나 너무 싫어서 도대체 중간이라는 게 없었다. 양철통 같은 마음과 그 안에 담긴 모난 자갈들 같은 생각이 나를 이루는 요체라는 인식은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 그걸 쓴 사람들과 그들이 그려낸 인물들이 모두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음으로 저마다 자기 시대를 힘껏 살다 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에. 내 마음이 아름다움의 고전적 정의와 들어맞는 부분이 단 3.03센티미터(한 치)도 없기 때문에, 조화롭고 우아한 것들을 이렇게나 사랑스러워할 수 있는 거라고. 뒤끝 있는 인간, 편애하는 인간, 불만 있는 불완전한 인간. 고전은 이런 나를 괜찮아 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이게 또 부작용이 있어서, 요즘은 부족한 나를 너무 많이 괜찮아 하다보니 뻔뻔해지는 것 같아 다시 새로운 교훈을 찾아 나서고 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 입사, 퇴사를 희망하는 편집자로 22년 동안 일했다. 지은 책으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