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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세대, 이젠 노후간병을 준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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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7159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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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3/26
Pages/Weight/Size 135*210*35mm
ISBN 9788997159604
Description
세상 물정을 잘 몰랐을 때 ‘사회구성체’ 담론에 잠깐 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특정한 거대공간에서 권력이 거시적으로 작동하는 줄로만 알았더랬지요. 철이 들면서 제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손님이 직원에게, 부부 사이에, 부모가 어린 자식에게, 다 큰 자식이 늙고 병든 부모에게 힘을 가학적으로 행사할 수 있음을 알게 된 거지요. 일상의 삶에서도 관계를 매개로 권력은 은밀히 섬세하게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수술을 계기로 책 속의 미로에서 탈출하여 제가 바라고 바랐던 생생한 현장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뭔가에 이끌리지 않았다면 감히 진입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을 곳이었는데요, 바로 요양원과 요양병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 태아들 다음으로 약한 노인들이 계신 곳이지요. 혹시 옴이라도 옮는 건 아닌지 두려웠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그 시간들이 제겐 무척 귀한 자산이 됐습니다. 그 덕분에 정치학 전공자로서 큰 바람도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간병의 사회화’입니다. 간병의 사회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고령화율 20% 이상)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 우리 모두 힘을 합해 국가에 큰소리로 요구해도, 왠지 늦은 감이 없지도 않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던가요. 국가를 향해 간병의 사회화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내 집부터 제대로 된 노후간병 체계가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2025년에 우리 사회를 초고령사회로 들어서게 할 주요 연령대인 베이비붐세대가 적극적으로 말이지요. 자식이 아닌, 든든한 노후자원인 내 배우자와 함께 말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생각하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쓴 이 책이 그 물꼬를 틔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Contents
01. 프롤로그
02. 내 몸 하나 추스르기 힘든 사회
03. 간병길에 들어서며
04.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05. 요양보호사의 하루일과
06. 요양보호사에게 필요한 ‘심리적 거리감’
07. 요양원에서 겪은 갑질 보호자
08. 요양원을 떠나며
09. 조선족 간병사님 이야기
10. 자식의 부모간병 (1)
11. 자식의 부모간병 (2)
12. 자식의 부모간병 (3)
13. 어느 할머니의 아들 이야기
14. 독박간병, 결코 있어선 안 될 일
15. 독거어르신들의 지혜
16. 죽음 이야기 (1)
17. 죽음 이야기 (2)
18. 죽음 이야기 (3)
19. 호스피스·완화돌봄 (1)
20. 호스피스·완화돌봄 (2)
21. 에필로그, 준비 안 된 노후의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