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애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 생전에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가장 낮은 곳에 서려했던 이 시대의 성자가 세상의 바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명동 일대에는 길고 긴 인간 띠가 만들어졌다. 어떤 이는 지방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오고 어느 앳된 얼굴의 군인은 휴가 첫날 명동으로 달려왔다.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이나 줄을 서야 했지만 행렬은 밤이 되어도 줄어들지 않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때문에 그 일대 편의점의 휴지가 동이 났다. 그 길고 긴 행렬은 김수환 추기경이 평생을 통해 보여준 사랑의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추기경의 선종 10주기가 되는 2019년에도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Contents
제1권
엮은이의 글
교황 베네딕토 16세 위로전문
김수환 추기경 추도문 _ 정진석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추도 시 _ 이해인 수녀
하나,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땅의 겸손함을 배워라 /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귀중한 보석일수록 다루기 까다로운 법 / 존재의 의미 / 선택의 자유 / 고통에도 끝이 있다 /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 현자(賢者)와 강자(强者) 그리고 부자(富者) / 옹기 같은 사람 / 기쁘게 잘 사는 것 / 나이 듦에 대하여 / 인생덕목(人生德目) / 유머와 농담 / 참말과 거짓말 / 말 한마디 / 삶은 계란? / 다시 살아온 신부(神父)의 아버지
둘, 용서하기보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
사랑이란 무엇인가 / 사랑은 느낌이 아닌 결심입니다 / 어머니 / 용서하기보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 /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 마음을 비운다는 것 / 영원에의 향수 / 너, 나 그리고 우리 / 독일 어떤 노인의 시 / 사랑은 모든 것의 절대 조건입니다 / 이웃 사랑은 모든 계명의 완성 / 실천 없는 사랑은 죽은 믿음 / 진정한 사랑의 의미 / 그들은 나를 너무나 모릅니다
셋, 영원을 향한 빈 그릇
보지 못했으므로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영원을 향한 빈 그릇 / 기도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것 / 내일을 산다는 것 / 주여,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밥 / 고통의 문제 / 십자가의 빛 / ‘가난한 예수’의 지혜 / 주님의 발자국 / 모성애보다 더 큰 하느님의 사랑 / 주여, 만나고 싶습니다 / 인도하소서 / 살아 있는 기도 /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넷,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믿음이란? / 평화를 위한 기도 / 하느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 /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 창조와 순리 그리고 사랑의 표현 / 고름 짜기 / 빈자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 수녀 /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 꿈과 현실 / 정신의 힘 / 부활, 새 사람이 된다는 믿음 / 진정한 자유 / 겸손에 대하여 / 평온하고 화목함
제2권
하나, 인생공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 인생의 진정한 의미 / 기도하는 즐거움 / 인생공부 / 행복한 데레사 수녀와 화려한 다이애나비 / 우리 마음의 새 날 / 사랑의 찬가 / 고통은 겸손과 인내와 사랑을 깨우치게 합니다 /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 여러분은 어디에 계십니까? / 화해한다는 것 / 대화는 곧 경청
둘, 보잘것없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사랑은 죽음도 이깁니다 / 조건 없는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세요 / 보잘것없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 용서하는 마음 / 진정한 사랑은 자기 희생에서 옵니다 / 진리와 정의 / 남성과 여성의 조화 / 구두쇠 떡장수 할머니 이야기 / 가난함은 곧 자유입니다 / 행복선언(진복팔단:眞福八端)이란? / 우리 시대의 ‘작은 예수’ / 당신의 밥이 되겠습니다
셋, 영혼을 감동시키는 침묵의 힘
가난의 문제는 고르지 목한 데에 있습니다 / 영혼을 감동시키는 침묵의 힘 / 거울같이 맑은 마음 / 말씀의 실상 /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정신이며 사랑입니다 /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 참된 사람 / 마음의 나그네 길 / 어머니, 성모 마리아 / 남을 받아주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자신을 비우세요 / 마음의 오염 / 부활의 참뜻
넷, 이삭을 줍는 마음
참된 행복 / 이삭을 줍는 마음 / 법은 사람을 존중하는 참다운 법이어야 합니다 / 신념있는 사람 / 마음속에 가치관이 새겨진 이유 / 사랑은 모든 존재와 삶과 평화와 행복의 절대조건입니다 / 사랑의 힘 / 벼랑에 선 사람들 / 아름다운 마무리 / 화해 할 줄 아는 용기 / 주여, 저에게 당신의 사랑을 주소서 / 주름살 없는 성모상
다섯,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 가장 사소한 것의 존귀함 / 고독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깊이 보게 되는 기회입니다 / 교황 바오로 6세의 참으로 소박한 장례 / 어머니 / 누구든지 얻으려면 잃고, 잃고자 하면 얻으리라 / 칼을 갈면 언젠가는 쓴다 / 나눔과 평화 그리고 사랑 / 정직과 성실
제3권
하나, 사랑의 기적
가장 큰 행복 / 인생이란 무엇인가? / 신념은 겸손합니다 / 사랑의 기적 / 인간은 무엇인가? / 가장 가치 있는 삶 / 참된 인생의 길 / 종교와 인생 / 마음의 창을 열고 / 앎과 사랑 / 자유와 책임의 조화 / 행복, 무엇이 행복일까요?
둘, 행복의 지름길
사랑의 본질 / 행복의 지름길 / 지성·양심·자유의 존엄성 / 참사랑의 실천 / 진정한 믿음의 의미 / 하느님으로 사는 것 /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 / 진정 풍요로운 사회 / 하느님을 섬기듯, 하느님을 사랑하듯 / 사랑 안에서 동트는 새날 /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 인생과 믿음
셋, 상처 입은 치유자
상처 입은 치유자 / 바꿀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 / 인간의 존엄성 / 희망의 정의 / 고통이 크면 행복도 큽니다 / 용서는 곧 자기 해방입니다 / 자기 비움 / 지혜를 청한 솔로몬 / 너 어디 있느냐? / 자유 의지 / 빛을 발하라
넷, 진실한 아름다움
진실한 아름다움 / 작은 마음 /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입니다 / 하느님과 인간의 혈맹 / 사랑의 계명 / 작은 몸짓으로 사랑을 / 인생의 참된 가치 / 인간에 대한 질문과 답 / 광야의 유혹 / 강
다섯, 가장 위대한 사람
위대한 예술혼과 감동 / 가장 위대한 사람 / 교회의 존재 이유 / 죄인의 벗 / 하느님의 사랑 / 하루 10분, 하느님의 말씀 / “내가 세상을 이겼다.” / 하느님의 존재 / 정신적 가치 / 참으로 마음이 가난한 이는 행복합니다.
제4권
하나, 삶의 가치
참된 인간 / 사랑의 삶 / 진정한 행복 / 삶의 가치 / 겨자씨 한 알 / 남을 위한 나의 것 / 결혼의 의미 / 부부 사랑, 그리스도처럼 / 주님이 나를 사랑하듯이
둘, 우리는 지금 어디 있는가?
참된 평화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 우리는 지금 어디 있는가? /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 / 돈만 있으면 / 쇄신과 화해 / 세상을 구하는 사랑 / 생명의 빛 메시아 / 참사랑의 힘
셋, 우리에게 필요한 것
예수의 사람 / 참 행복으로의 길 / 생명의 빛 / 세상의 빛이 되어 / 겸손 · 믿음 · 사랑 /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 / 우리에게 필요한 것 / 빈손의 사도들
넷, 믿음의 의미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 / 진실한 삶은 죽음마저도 이깁니다 / 불멸의 삶 / 믿음의 의미 / 사랑의 승리 / 빛을 찾는 사람들 / 사랑과 정의의 구현 / 말구유의 가난함과 십자가
다섯, 사랑의 손길
가난한 자의 벗 / 서약은 사랑을 살겠다는 약속입니다 / 인간의 구원자 / 사랑의 손길 / 그리스도의 자립 / 사랑의 나눔 / 거룩하고 흠 없는 자 / 사랑의 하느님
제5권
하나, 하나 되는 아름다움
가슴 없는 사랑 / 그리스도인의 삶 / 고통과 죽음의 깊은 뜻 / 길 / 희망 / 가장 깊은 신비 / 하나 되는 아름다움 / 평화는 가능합니다
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 자유 / 마음의 문 / ‘나와 너’의 관계 / 마음의 겸손 / 고통을 밟고 따라야 하는 길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 좁은 문과 넓은 문
셋, 아낌없이 준다는 것
사랑의 전령 / 하느님의 가치관 /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 / 조건 없는 봉헌 / 아낌없이 준다는 것 / 인생 공부의 가장 큰 해답 / 용서와 사랑 / 우리의 빛
넷, 빛과 소금
하느님의 법은 사랑입니다 / 함께 사는 사람들 / 보이는 것으로 살지 않는 믿음의 삶 / 빛과 소금 / 인간이 인간다워질 때 / 사랑의 삶 /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게 하소서 / 사랑의 빛
다섯, 아름다운 마무리
마음의 양식 / 모든 것을 주는 가난한 마음 / 아름다운 마무리 / 자신을 낮추는 겸손 / 우리의 길 / 믿음은 큰 희망을 줍니다 / 고통과 사랑
김수환 추기경 연보
김수환 추기경 문장 _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Author
김수환,장혜민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안동천주교회 주임(1951), 김천 성의중고등학교장(1955), 주간 가톨릭시보사 사장(1964)을 거쳐 1966년 44세 때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되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 2009년 2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사상가, 실천가로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안동천주교회 주임(1951), 김천 성의중고등학교장(1955), 주간 가톨릭시보사 사장(1964)을 거쳐 1966년 44세 때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되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 2009년 2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