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는 사서오경四書五經의 하나로 동양문화의 핵심인 예禮를 설명한 책이다. 『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은 명明나라 성조成祖 영락제永樂帝 때 호광胡廣 등에 의해 편찬된 오경대전五經大全의 하나로 『예기』의 대표적 주석서이다. 이 책은 진호陳澔(元)의 『예기집설禮記集說』을 바탕으로 송宋나라와 원元나라의 학설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진호는 주자朱子의 사전四傳 제자로, 성리학性理學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기존 『예기』 해석의 주류였던 정현鄭玄(後漢)의 주注와 공영달孔穎達(唐)의 소疏를 산삭刪削하고 성리학자들의 학설을 종합하여 편찬한 책이 바로 『예기집설』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필독서로 당시 『예기』 해석의 표준이 되어 과거科擧에서 주요 교재로 채택되었고, 경학연구經學硏究에도 기본 교재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