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자애로 가득한 그 마음은 심해로 가라앉고, 빛이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불의 드래곤의 왕 기데온을 마법 사슬에서 해방하고, 황제 아이작의 도발적인 행동의 진의를 알게 된 세나. 드래곤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새로운 견해를 얻고 귀국 준비에 착수하려던 그녀의 앞에 나타난 건―. 「부디 저를 죽여주시옵소서.」 당장이라도 꺼져버릴 것 같은 목소리로 우는 물의 드래곤의 왕 시린이 안고 있는 고뇌를 받아주기 위해, 풍요로운 바다로 둘러싸인 시에플라 왕국으로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