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낮은 곳으로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려 준다. 군사독재와 민주화항쟁 시기, 권력의 횡포에 맞서 시위를 하는 학생과 노동자를 강제 진압하려던 경찰에게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라고 말한 故 김수환 추기경. 하느님의 모습을 닮고 그분의 마음으로 모든 이를 품으려 애썼던 추기경의 삶은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어 선종 5주기를 맞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의 모습에서 낮은 곳에 자리한 이들을 보듬는 오늘날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추기경이 남긴 방대한 양의 말과 글 가운데 100개의 묵상을 엄선한 이 책에서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과 닮은 삶을 살고자 했던 추기경을 만날 수 있다. 그의 간절한 기도와 깊은 묵상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이웃을 돌아보고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이끌어 준다.
Contents
소개하는 말 4
1. 주님의 구원은 오늘 이루어집니다(1코린 6,2) 13
2. 그리스도를 닮는 것(필리 2,3-5) 14
3.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십시오(요한 13,1.3-5) 15
4. 양심의 소리를 따라서 살 때(1베드 2,19-20) 17
5. 교회에 있어 가장 고귀한 품위는(마태 13,11.16-17) 19
6. 어떤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냐?(마태 7,21-23) 20
7. 회개(마르 1,14-15) 22
8.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1코린 11,23-26) 23
9. 영성체 하는 이가 “아멘”이라고 할 때(루카 22,19-20) 25
10. 복음화(요한 6,67-68) 27
11. 왜 그리스도를 모르는가?(요한 17,1-3) 28
12. 이 삶의 의미를 깨우치지 않는다면(로마 10,9-10.14-15) 30
13.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요한 15,9-12) 32
14. 생명을 얻는다는 것(루카 17,26-27.33) 34
15. 내게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은(마태 25,37-40) 36 …
Author
김수환,성서와함께 편집부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안동천주교회 주임(1951), 김천 성의중고등학교장(1955), 주간 가톨릭시보사 사장(1964)을 거쳐 1966년 44세 때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되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 2009년 2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사상가, 실천가로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안동천주교회 주임(1951), 김천 성의중고등학교장(1955), 주간 가톨릭시보사 사장(1964)을 거쳐 1966년 44세 때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되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 2009년 2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