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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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3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7604535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


중국의 대표적인 색정소설! 정작 내용은 도외시한 채 제목만으로, 그 위상만으로 설왕설래가 지극한 책이 『금병매』다.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4대 기서 중에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기존에 전승되어온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그렇듯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생활상 묘사 등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해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과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만 하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병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속에 ‘중국 명나라 시대의 사회사’가 들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로는 황제에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아큐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은 『금병매』를 두고 명나라 때의 소설 가운데 인간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한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을 하였다.

이렇듯 음란(淫亂)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극단의 평을 받는 『금병매』는 그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이번에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되는 『금병매』는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교수의 노력의 결실이다. 역자는 그동안 삭제되었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비로소 천하제일기서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Contents
제46화 세상만사 모두 때를 다투는 일 009

대보름날 밤에 진눈깨비 내리고,
부인네들은 웃으며 거북점을 치다

제47화 길흉화복은 언제나 함께 있는 법 051

왕륙아는 재물을 탐해 일을 꾸미고,
서문경은 뇌물을 받고 법을 어기다

제48화 나무가 크면 비와 바람을 부르니 071

증어사는 제형관을 탄핵하고,
채태사는 일곱 가지 일을 상주하다

제49화 중국 땅에 미륵 화상이 찾아오다 101

서문경은 송순안을 초청하고,
영복사 송별 잔치에서 호승(胡僧)을 만나다

제50화 여인들을 찾아 가까운 이웃이 되다 141

금동은 사랑의 밀어를 엿듣고,
대안은 호접(蝴蝶) 거리에서 즐기다

제51화 더없이 깊고, 미묘하고도 오묘한 법 165

오월랑은 금강경 강연을 듣고,
계저는 서문경 집에 몸을 숨기다

제52화 정이 있는 듯, 정이 없는 듯 209

응백작이 동굴 안에서 계집을 희롱하고,
반금련은 화원에서 버섯을 구경하다

제53화 백 년을 하루같이 취한다 할지라도 256

오월랑은 아들을 달라 기원하고,
이병아는 아들을 보호해달라 기원하다

제54화 해탈은 인연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 295

응백작은 교외에서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임의원은 부잣집에서 진찰을 하다
Author
소소생,강태권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