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제이쓴’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 사이에서 특출하고 유별난 인테리어 블로거로 유명하다. 3만 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낡은 싱크대와 주방 공간을 ‘블랙&화이트’의 체크무늬가 흐르는 모던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5년 된 누리끼리한 소형 냉장고를 유럽의 유명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냉장고로 리폼 하고, 늘 습기가 차서 축축하고 을씨년스럽기만 한 화장실을 홍대 카페에서나 있을 법한 고급스러운 화장실로 바꾸고, 7만 원대 비용으로 자신의 자취방을 카페로 만들었다. 그렇다고 제이쓴이 활용하는 재료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동네에 있는 생활용품점(‘다이소’, ‘천원 샵’ 등), 동네 철물점, 전파사, 목공소 그리고 대형마트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친서민적’이고 ‘친자취생적’인 재료를 철저히 준수한다.
아이큐지수로 돌고래를 능가하는 지적 능력, 5만 원(1회 인테리어 평균)을 지출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싱글족이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제이쓴’식 인테리어!
두꺼비집(전원차단기) 내려본 적 없는 누나도, 페인트 사본 적 없는 형아도 할 수 있는 맞춤식 눈높이 인테리어!
제이쓴은 1년 넘게 ‘오지랖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스로 자취방을 인테리어 하려는 자취생을 찾아가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논의하고 함께 작업을 하는, ‘재능기부’ 활동이다. 지금까지 40가구 넘게 도움을 주었다. 반지하에서 옥탑방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취방과 각각 지향점이 다른 의뢰인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디자인했다. 무수한 작업을 거치며 제이쓴은 자취방의 인테리어에 대한 안목을 넓혀나갔다. 이를 토대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자취생 혼자서도 공간을 디자인하고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정리했다. 이 책에서 제이쓴은 그동안 오지랖프로젝트를 실행한 자취방들이 어떠한 아이디어와 기술적인 방법으로 변화되었는지 컨셉에서부터 준비물, 비용, 과정 등을 꼼꼼하게 들려준다.
제이쓴은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와 감각에 자신 없을 뿐 아니라 조명이나 벽지를 바꾸는 등의 기술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오지랖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열망은 대단하지만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방법을 알려준다. 두꺼비집(전원차단기)을 한 번도 내려보기는커녕 형광등도 갈아본 적 없는 여성이 혼자서도 조명을 바꿀 수 있을 만큼, 페인트가게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남성이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스스로 능숙하게 페인팅 작업을 할 수 있을 만큼 인테리어 작업 과정을 자상하고 치밀하게 소개한다.
제이쓴은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인테리어를 풀어낸다. 기존에도 ‘소규모’, ‘1?2인 가구’, ‘전셋집’ 등에 중점을 둔 많은 인테리어 서적이 출간되었지만, 자취방에 사는 젊은이들이 현실에서 실현하기에 금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커다란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럴듯한 재료로 꾸민 공간 또한 컨셉에 맞춘 화보를 보는 것처럼 실생활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었다. 제이쓴이 ‘싱글족과 자취생의 현실’에 맞춰 인테리어 방법을 창안해내고, 책까지 출간하게 된 것 또한 이러한 기존 서적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됐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방법은 모두 ‘지금 가장 필요한 인테리어를 실현하는 데 나만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비용을 어디까지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경제적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아이덴티티’와 ‘퍼스낼러티’를 중시하고, ‘유니크함’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에게 ‘주거 공간’은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월세 얼마짜리 방이 아닌, 현재 ‘나’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공간이다. 제이쓴은 “대한민국의 도시에서 원룸이나 투룸 같은 전월세 방에 기거하고 있지만, 꿈과 낭만은 버릴 수 없는 청춘의 지갑두께와 눈높이를 감안한 인테리어”로 인테리어에 향한 젊은이들의 갈망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나무에서 숲으로’! 읽기만 해도 자취방 인테리어의 개념이 착착, 자신감이 쑥쑥!
젖과 꿀이 흐르는 자취 라이프를 위한 생활정보(‘싱기방기 자취꿀팁’)까지 수록
이 책의 구성 또한 독자들을 배려한다. 저자는 자취방의 공간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다가 차츰 공간과 공간을 함께 생각하는 입체적인 인테리어 방법으로 디자인에 대한 시각을 넓혀준다. ‘장판 깔기’나 ‘방문 페인팅’ 같은 인테리어의 기본에서부터 시작하여 ‘스위치, 콘센트 교체하기’, ‘조명등 바꾸기’, ‘선반 달기’ 등의 디테일한 방법을 소개한다. 자취방 인테리어에서 자연스럽게 순위가 밀리게 되는 주방공간과 화장실에 대해서도 적은 비용을 들여 탈바꿈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개별적인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나서는 자취방 전체를 입체적으로 꾸미는 방법을 살펴본다. 또한 자취방이 홈카페와 북카페처럼 카페 같은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자취방 인테리어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책 속에 드문드문 보이는 싱글족(자취생)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수록된 ‘제이쓴의 싱기방기 자취꿀팁’은 인테리어 정보뿐 아니라 자취하는 이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정보를 알려주어 도움을 준다.
Contents
들어가는 글_싱글족의, 싱글족에 의한, 싱글족을 위한 ‘리얼’ 인테리어 5
‘기본’만 바꿔줘도 자취방 분위기가 달라진다
방문 페인팅: 자취방의 얼굴. 방문만 받쳐줘도 살 만하지 아니한가!(다세대주택, 8평) 13
장판: 자취방 인테리어의 시작, 장판 깔기(빌라, 2.5평) 25
커튼, 블라인드: 못질 하지 않고 프라이버시한 공간 만들기(신축빌라, 8평) 37
디지털도어락: 이사할 때마다 돈 먹는 디지털도어락, 스스로 설치하기(복도식아파트, 10평) 49
제이쓴의 싱기방기 자취꿀팁1: 거실공간 58
감성 돋는 자취방을 만드는 디테일 인테리어
스위치, 콘센트: 디테일에 강한 인테리어가 진짜 인테리어!(복도식 아파트, 10평) 63
조명등: 인테리어의 90%는 ‘조명빨’이 맞습니다!(빌라 반지하, 11평) 77
선반: 6만 원으로 자취방에 품격을 불어넣다(복도식 아파트, 10평) 89
제이쓴의 싱기방기 자취꿀팁2: 세탁과 패션 100
좁은 주방공간을 넓고, 개성 있게 연출하기
싱크대: 좁은 주방공간을 한층 넓어 보이게 하는 모던 화이트(복도식 아파트, 10평) 105
냉장고: 5년 묵은 누리끼리 냉장고, 영국풍 감성을 온몸에 두르다(원룸빌라, 12평) 119
제이쓴의 싱기방기 자취꿀팁3: 주방정리와 음식관리 128
카페로 변한 자취방
홈카페 만들기: 세상에 둘도 없는, 홈카페 자취방!(빌라, 8평) 209
북카페 만들기: 책 보고, 음악 듣고, 글 쓰고, 사색하는 감성 자취방의 탄생(빌라, 2.5평) 221
빈티지조명: 아늑한 불빛을 완성하는, 만 원의 행복!(빌라, 8평) 239
제이쓴의 싱기방기 자취꿀팁6: 일상생활02 246
Author
제이쓴
첫 자취를 시작하면서 인테리어계에 입문해 15만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블로거가 됐다. 블로그를 통해 진행한 ‘오지랖 프로젝트’가 인기를 모으면서 두 권의 책을 출간했고,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공예디자인박람회를 총괄 디렉팅하면서 공간 디렉터로 거듭났고,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 인테리어디자인과 겸임교수로 강의도 했다. 최근에는 싱글라이프를 청산하고 개그우먼 홍현희와 결혼해 알콩달콩 집 꾸미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제이쓴의 5만 원 자취방 인테리어》, 《제이쓴, 내 방을 부탁해!》가 있다.
첫 자취를 시작하면서 인테리어계에 입문해 15만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블로거가 됐다. 블로그를 통해 진행한 ‘오지랖 프로젝트’가 인기를 모으면서 두 권의 책을 출간했고,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공예디자인박람회를 총괄 디렉팅하면서 공간 디렉터로 거듭났고,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 인테리어디자인과 겸임교수로 강의도 했다. 최근에는 싱글라이프를 청산하고 개그우먼 홍현희와 결혼해 알콩달콩 집 꾸미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제이쓴의 5만 원 자취방 인테리어》, 《제이쓴, 내 방을 부탁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