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헤교씨 5

토익이 만점에 하버드 10살 입학, UCLA,옥스퍼드에서 경제학 박사 이수, 국제 공인 회계사 외 각종 자격증 합이 26개, 7개 국어 구사 가능한 막강이력의 소헤교는 어릴 적부터 천재로 불리던 소녀였으나 무슨 영문인지 입사한 회사가 한 달도 못돼 망하거나 이유모를 해고를 당하고 면접에서 조차 자꾸 떨어지기만 한다. 벌써 옮긴 회사만 14군데가 넘는 헤교는 어릴 적 대처수상을 꿈꿨던 천재소녀임에도 불구하고 나이 서른에 당장 내일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백수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일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갑부라 불리 우는 사채업자 아버지의 “여자는 배우면 안 된다”라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방해공작이었다. 심복인 상칠이를 통해 헤교가 취직한 모든 회사에 협박과 회유를 일삼아왔던 아버지의 방해공작 덕에 아직까지도 백수로 지내던 헤교는 친구인 지정이가 소개해준 게임회사 “지젠”에 면접을 보러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지젠의 사장 박강호는 다름 아닌 ‘길거리 흡연사건’을 해결해준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