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마녀』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화풍과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장편연재작 『해수의 아이』가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2020년 9월 30일)에 맞춰 출간됐다. ‘해수’란 바다짐승(海獸)을 뜻하며, 바다에서 태어난 신비로운 두 소년과 그들과 조우하는 한 소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2006년부터 쇼가쿠칸의 월간만화잡지 ‘IKKI'에 인기리에 연재되어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또한 장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구성,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2008년 데즈카오사무만화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타카라지마샤에서 매년 출간하는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08년판』에서 남자만화부문 10위에 오른 바 있다. 초기 작품에서 『마녀』까지 일관되게 보여준 주술적이고 영적 내면을 다룬 이가라시 다이스케식 그로테스크함은 줄어든 대신 이야기의 완성도와 생명의 신비에 초점을 맞춘 이 작품에서 작가는 생명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는 ‘바다’와 소우주라 불리는 ‘인간’에 대해 노래한다.
“인간이란 과연 무엇이며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이 이야기는 유사 이래 인류가 가져온, 그리고 풀지 못했던 근원적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있다. ‘인류’에 대한 유사한 주제를 지닌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가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어야 할 본연의 모습97에 대해 비판적으로 역설했다면, 『해수의 아이』는 인간의 근원과 존재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또한 원서에서는 흑백으로 수록된 컬러페이지가 한국어판에서는 모두 컬러로 수록되어 투명한 수채화로 그려진 아름다운 바다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Author
이가라시 다이스케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타마 미술대학 미술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1993년, 「오하야시가 들리는 날」「여전히 겨울」로 고단샤 사계대상을 수상했다. 쇼가쿠칸의 월간 IKKI에 연재한 『마녀』로 2004년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충사』의 작가 우루시바라 유키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 된 『리틀 포레스트』는 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마녀』는 유럽에도 소개되어 대단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타마 미술대학 미술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1993년, 「오하야시가 들리는 날」「여전히 겨울」로 고단샤 사계대상을 수상했다. 쇼가쿠칸의 월간 IKKI에 연재한 『마녀』로 2004년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충사』의 작가 우루시바라 유키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 된 『리틀 포레스트』는 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마녀』는 유럽에도 소개되어 대단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