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과학기술혁명시대에 진입한 현대는 손 노동자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지식 노동자의 숫자는 더욱 더 많아질 것이다. 노동자 계급의 숫자가 어느 시기엔가는 (100년 후 쯤) 완전히 소멸해 버리고 지식 프롤레타리아트만 남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이때는 생산과정에서 손 노동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다른 손 노동이 어느 정도 남아 있더라도(10% 정도) 분업체계를 고쳐서 그것을 제거할 수 있다. 제레미 레프킨이나 유발 하라리보다 이미 30여 년 전에 이 책의 저자는 이를 예견하고 사회주의적 분업전략을 구사하면 더 빠른 속도로 손노동 부분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하여 유발 하라리 말처럼 잉여노동자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독일 같은 나라도 현재 실업자가 300만 명에 달하고 그 가족까지 합하면 1,000만 명에 육박한다. 그리고 등록하지 않은 숫자까지 합하면 1,200만 명 정도가 된다. 이에 따라 벌써 거지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업의 증대 속에서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동화 투입은 불가피하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1,000만 실업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 실업자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실업률은 피해갈 수 없으며 복지 정책을 확대시키면서 4차 혁명을 이끌어 가야한다. 바로 공장 전체가 전면 자동화되는 경우에도 노동자가 공장 안에서만 사라질 뿐 공장 주위에는 여전히 수백만 명의 각종 고도의 두뇌노동자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이 잔존하는 노동자들은 기획, 개발, 연구, 조사, 점검, 수선, 조종 등에 관련된 고도의 두뇌노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단순 손 노동자나 육체적 중노동자들이 없어지게 되는 중이다. 따라서 여전히 노동자는 계속 존재하게 되며 노동운동의 주류계급이 손 노동자에서 지식 노동자로 전환되어 가게 되는 길목에 이르렀다.
Contents
제2차 편자 서문─4차 과학기술혁명에 대한 시론
제1차 편자 서문─새로운 현대사회, 새로운 변혁
제1부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사회
제1장 과학기술혁명과 사회변혁─계급구조의 급변과 새로운 변혁 전략의 모색
1. 머리말
2. 신산업화 과정과 노동기능 변동의 객관적 추세
(1) 새로운 과학기술의 혁명적 성격
(2) 자동화 단계와 노동기능의 변화
3. 맑스의 지식 프롤레타리아 개념과 중간 계층론
(1) 노동계급 개념과 프롤레타리아 개념은 같은 개념인가
(2) 지식 프롤레타리아트냐, ‘새로운 계급’이냐?
4. 변혁 전략의 모색
(1) 지식 프롤레타리아의 수적 증가추세
(2) 미래 개방적 변혁전략의 모색
5. 맺음말
제2장 생산과정의 발전과 지식 프롤레타리아트의 출현
1. 자본에 의한 노동 포섭의 두 가지 형태
(1) 형식적 포섭과 절대주의적 국가형태
(2) 실질적 포섭과 부르주아적 국가형태
2. 생산과정의 두 가지 근본형태와 그 특성
(1) 유기적 생산과정과 이종적 생산과정
(2) 이종적 생산과정과 ‘노동귀족’의 출현
3. 독점자본주의 생산과정의 변화와 지식프롤레타리아트의 출현
(1) 문제를 보는 관점
(2) 반봉건적 통제체제와 병영적 통제체제
(3) 관료체제적 통제체제
1) 상업분야에서의 관료체제의 관철
2) 생산과정에서의 관료체제의 관철-테일러리즘과 포디즘
3) 지식 프롤레타리아트의 출현
(4) 독점기업 내의 계급관계와 지식 프롤레타리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