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읽지 못한 흥선 대원군, 불평등하게 맺은 강화도 조약, 농민군의 패배로 끝난 동학 농민 운동을 비롯해 끊임없이 이어진 열강의 힘겨루기 속에서 혼란을 겪다 끝내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이후 무자비한 억압과 끊임없는 약탈로 힘겹게 살아간 이 시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저절로 답답해진다. 그렇다고 이 시기를 ‘일제가 우리를 착취하고 수탈했어’라고 생각하면 그만일까?
그저 근대를 아픈 역사로 치부해 버리면 이 시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일제를 몰아냈는데도 계속 고통받는 사람이 있고,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식민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픈 역사라고 생각했을 때보다 마음이 더 답답해지게 된다. 하지만 역사에 대한 질문은 이런 고구마 같은 답답함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역사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 답답함을 해결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역사를 대하는 바른 자세이며, 이런 삶 자체가 바로 역사가 될 것이다.
Contents
prologue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정말 미래가 없을까? 4
1장 근대의 시작
1 제국은 뭐고 식민지는 뭘까?
2 김옥균은 왜 실패했을까?
3 1894년, 농민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을까?
4 열강의 힘겨루기 중에 독립문을 세운 까닭은?
5 손병희가 일진회를 탈퇴한 이유는?
6 1910년 8월 29일은 왜 그렇게 조용했을까?
2장 무단 통치와 저항
7 선생님이 칼을 차고 있었다고?
8 조선 총독부는 왜 경복궁 안에 있었을까?
9 조선인과 명태는 때려야 제맛이라고?
10 농민들은 왜 기차에 돌을 던졌을까?
11 윤동주가 태어난 북간도는 어디일까?
12 3·1 운동은 어떤 미래를 꿈꿨을까?
3장 문화 통치 시대
13 일제 강점기 때도 선거가 있었을까?
14 군산항에 쌀이 쌓인 이유는?
15 서대문 형무소는 왜 탁 트인 곳에 지어졌을까?
16 조선인은 왜 몰래 일본으로 가는 배를 탔을까?
17 조선인은 왜 대학을 세우려고 했을까?
18 토막민은 왜 쫓겨났을까?
4장 자본주의와 근대
19 조선인에게 빵을 줘야 한다고?
20 강주룡이 지붕 위로 올라간 이유는?
21 서울에는 언제 백화점이 생겼을까?
22 조선인은 왜 중국인을 죽였을까?
23 <조선일보>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24 노동자와 농민은 왜 조합을 만들었을까?
5장 전쟁에 동원되다
25 아침마다 황국 신민의 맹세를 했다고?
26 개새끼로 성을 바꾸려 한 사람이 있었다고?
27 ‘좋은’ 전쟁이라고?
28 조선인 남성은 왜 군대에 가게 되었을까?
29 조선인 이학래는 왜 전범이 되었을까?
30 송신도 할머니는 왜 기차에서 뛰어내렸을까?
6장 일제 강점기의 생활과 문화
31 쇠말뚝은 진짜 있었을까?
32 조선에서 일본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33 여보가 욕이었다고?
34 박람회에 사람들을 동원했다고?
35 가회동에는 왜 한옥이 많을까?
7장 일제 강점기를 살아간 사람들
36 나혜석은 왜 이혼했을까?
37 후세 다쓰지가 ‘우리 변호사’가 된 이유는?
38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말라고?
39 김일성은 독립운동가일까?
40 김원봉은 왜 남에서도 북에서도 인정받지 못했을까?
epilogue 신채호는 왜 아나키스트가 되었을까?
Author
전영욱,최경
대학의 국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지금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대사와 현대사 논문을 여러 편 썼고, 식민지 때의 법과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은 책으로 『한뼘 한국사』(공저)가 있으며, 예술가와 함께 『물과 불의 대화 1』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대학의 국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지금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대사와 현대사 논문을 여러 편 썼고, 식민지 때의 법과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은 책으로 『한뼘 한국사』(공저)가 있으며, 예술가와 함께 『물과 불의 대화 1』이라는 책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