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통합의료인문학문고 죽음 연구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최근 우리 사회의 거대한 이슈로 부각된 재난과 관련된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세월호, 10.29 이태원 참사,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산업 현장의 사고사, 식품위생 등 어느 하나도 간과할 수 없는 재난, 즉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 및 그로 말미암은 ‘대규모의 죽음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기억하며, 어떻게 교훈 삼을지를 탐구한다. 그 재난들 속의 죽음은 숫자로 치환되거나 불가항력의 사태로 치부되어서는 안 될 개인과 그 이름이 있음을 재조명한다. 그러면서도 재난으로 인한 죽음은 결국 사회 시스템과 관련되며, ‘뜻밖’이라는 것 또한 사회 시스템의 불완전과 결부됨을 추궁한다. 이 책은 우리가 최근 급작스럽게 겪었던 거대한 재난 속의 죽음들을 객관적으로 돌이켜보게 함으로써,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그에 대한 개인 혹은 사회의 책임에 대한 논의와 성찰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