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의 『주례』는 제작 시기에 관해서도 서주西周에서 한漢나라 초기까지 추정이 분분하다. 『주례』의 원래 명칭은 『주관周官』이었는데, 중국 주周나라 주공周公의 태평성대의 자취가 담긴 책으로 추숭되면서 ‘주례周禮’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고, 정현鄭玄에 의해 ‘예경禮經’으로 불리며 『예기禮記』·『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당대唐代 이후 유교 십삼경十三經의 하나에 포함되었다.
『주례주소周禮注疏』는 주周나라 왕실과 전국시대戰國時代 각국의 관직 제도를 토대로 제작한 『주례周禮』에, 후한後漢 정현鄭玄이 주注를 단 『주례주周禮注』와 당唐나라 가공언賈公彦이 소疏를 낸 『주례의소周禮義疏』를 합쳐서 남송南宋 소흥紹興 연간(1131~1161)부터 경經·주注·소疏가 합각한 형태로 제작된 것이다. 본회에서 출간되는 『주례주소』는 『주례』의 본래 모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