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집해찬소 (周易集解纂疏)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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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23
Pages/Weight/Size 188*257*30mm
ISBN 9791137267428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주역집해찬소(周役集解纂疏)를 완역한 4번째 권에 해당한다.
참고로 주역집해찬소는 이정조의 주역집해를 이도평이 주석한 책이다.

“주역집해 10권은 당의 저작랑 이정조가 자하 맹희 경방 마융 순상 정강성 유표 하안 송충 우번 육적 간보 왕숙 왕보사 요신 왕이 장번 향수 왕개충 후과 촉재 적현 한강백 유헌 하타 최경 심린사 노씨 최근 공영달 등 30여가의 설을 모으고 구가역과 건착도 등 17편을 붙인 것이다. 순상과 우번의 설을 가장 많이 취하였다.”

이 책이 상수학적인 흐름을 망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기록 내용이다. 주역의 세 분야인 상(象)과 수(數) 의리(義理) 가운데 특히 상(象)에 주목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이정조는 우번(虞?)의 설을 가장 비중 있게 다루고 당대의 인물로는 최경(崔憬)의 설을 중요시한다. 최경은 공영달의 뒤 이정조의 앞 시대에 활동했던 당대의 인물로 보인다. 그는 주역의 근본이 괘상에 있음을 특히 강조한다.

주역(周易)에 접근하는 시각은 두 갈래다.
하나는 뜻이고 두 번째는 괘상(卦象)과 수(數)다.
정자의 전(傳)과 주자의 본의(本義)는 뜻으로 접근하는 대표적인 주역의 텍스트다.
한편 괘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학자에 따라서 그 방법이 구구했다.
괘변에 의한 주역의 이해 방법은 그로 인해 생겨난 결과물이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 책에 등장하는 순상(荀爽)이나 우번(虞?) 등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다소 억지에 가까운 면이 없지 않아 후학들이 어떤 표준으로 취하기는 어려웠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도 마찬가지다. 괘상에 근거한 괘변을 괘상 이해의 근거로 제시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합리적인 듯하면서도 수용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 또 그로 인한 번잡함이 주역을 매우 난해하면서도 혼란스러운 학문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다는 왕필(王弼)의 주장은 그로 인해 생겨난 역 해석의 접근법이었다.

괘변설에 근거하여 이 책에서 보여주는 주역 이해의 방법들은 나름대로 중요한 역 해석의 하나다. 그 점에서 한나라 시대의 이 정조가 찬술한 주역집해(周易集解)는 매우 의미가 있는 상수학의 기본 텍스트라고 이야기할 수가 있다. 더구나 이 번역본은 이정조의 주역집해(周易集解)를 다시 청나라 시대의 이도평이 해석을 곁들여 편찬한 주역집해찬소(周役集解纂疏)다. 오랫동안 번역자가 없었으나 이를 김가원(金家源)이 시간을 투자하여 5권으로 번역을 해 냈다. 물론 책의 원문에 자신의 견해를 일부 곁들여 주역의 얼개가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하는가도 함께 다루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 세 갈래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상수역을 이해하기 위한 주역집해찬소 원문 번역이다.
둘째는 의리역을 곁들이기 위한 본인의 덧붙이는 글들이다.
셋째는 역학의 전체적인 흐름과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선현들의 성과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Contents
제 사십칠(四十七) 택수곤(澤水困) 5
택수곤괘의 赤?과 朱? 및 불교의 보왕삼매론 14
제 사십팔(四十八) 수풍정(水風井) 31
제 사십구(四十九) 택화혁(澤火革) 57
혁로비고주도(革爐?鼓鑄圖) 57
택화혁(澤火革) 상육의 의미와 인간의 의리 81
제 오십(五十) 화풍정(火風鼎) 85
제 오십일(五十一) 중뢰진(重雷震) 112
제 오십이(五十二) 중산간(重山艮) 133
주역의 간괘(艮卦) 육오(六五)와 사기(史記)의 완협(緩頰) 144
제 오십삼(五十三) 풍산점(風山漸) 147
육례(六禮)의 제도와 풍산점(風山漸) 147
제 오십사(五十四) 뇌택귀매(雷澤歸妹) 172
제 오십오(五十五) 뇌화풍(雷火豊) 192
제 오십육(五十六) 화산려(火山旅) 219
제 오십칠(五十七) 중풍손(重風巽) 236
제 오십팔(五十八) 중택태(重澤兌) 254
제 오십구(五十九) 풍수환(風水渙) 265
제 육십(六十) 수택절(水澤節) 280
제 육십일(六十一) 풍택중부(風澤中孚) 294
제 육십이(六十二) 뇌산소과(雷山小過) 311
소과대상(小過大象)에 대한 성호의 해설 311
제 육십삼(六十三) 수화기제(水火旣濟) 330
제 육십사(六十四) 화수미제(火水未濟) 349
Author
김가원
세상을 살면서 참 이름이 많아졌다. 서당 생활을 하면서 사부님들로 인해 생겨난 호가 좋아서 그것을 평소의 이름으로 쓰게 된 탓이다. 선비의 정신을 이어서 살라는 뜻에서 지어주신 김계유, 또 올바른 옛사람의 이치를 즐기며 살아가라는 낙정(樂正), 세상살이는 가정이 근원이 되어야 한다는 김가원. 거기에 수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생겨난 능인이라는 법명까지. 그리고 그렇게 옛사람의 세계관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다가 만난 게 주역이었다.

20여 년의 절집 생활을 통해 불교의 대부분 경전을 마스타하고 서당 생활을 전전하며 익힌 관심의 결과였다. 그래서 유불선(儒佛仙)이라는 동양적인 사고가 압축된 유가와 도가 및 불교 경전을 통해 주역을 이해하고 그것을 주석하는 일로 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지나친 삶이 아니다. 사실 주역은 단순히 어떤 지식인만의 사유체계가 아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또 어떤 눈으로 세상을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마음의 원리에 관해 알려주는 인간 정신 최고의 텍스트다. 또 보이는 세계의 조건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가치를 기억하도록 하는 묘한 힘도 주역은 눈뜨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본인은 그런 주역의 매력에 빠져 살아가면서 그동안 다섯 번에 걸친 주석서 및 정리물을 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주역에는 주역을 이해하는 다섯 갈래의 코드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 그것은 "주역과 천문"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도 했다. 그러나 주역의 한 분야인 상수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분야였다. 이에 당나라의 이정조가 집대성한 주역집해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 책에 관심을 가지고 주석서를 써내려간 이도평의 주역집해찬소를 만나게 되었다. 이도평은 청나라 시대에 생존했던 인물이다.

나로서는 그 책이 수행자의 화두처럼 내 마음을 붙이고 지낼 만한 나뭇가지가 되어 주었다. 나를 소개하기 보다는 그로 인한 내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소득이다. 우리는 어딘가에 항상 자기의 마음을 붙이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돈이나 명예 혹은 건강 문제일 수도 있다. 물론 그뿐이겠는가. 자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옛사람의 세계관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 삶의 연장 선상 위에서 본인은 이런 마음의 글로 자신에 대한 소개를 대신하고 싶다.

사실 십 대 후반 해남 대흥사로 출가하여 20여 년의 산문 생활을 거치면서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거나 해인사승가대학 교수, 선사상 전문지 월간 『선원』 편집장 등을 거쳤다는 이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이를 들고 보니 중요해지는 것은 정신뿐이다. 절집안에 머물면서 경전을 가르쳐 주셨던 제선(법주사) 각성(부산 화엄사), 학봉(동화사) 스님 등의 화엄경과 불교 경전의 가르침 및 전통 서당에 해당하는 서암(부여), 송담(광주), 무위당(부산) 선생님 등에게 사사받은 전통 한학의 가르침만이 내 인생의 크나큰 자산처럼 여겨지는 요즘이다.

지금은 주식회사 대영실업의 이준우 김광민 선생님 내외분의 배려로 대구의 내당동에서 유남고전인문학당 원장으로 지내면서 주역과 사서삼경, 불교 경전을 서울, 대구 등 여러 곳에서 사람들과 공유하며 지낼 수 있는 행운도 모두가 그분들의 덕분이다. 다만 본인에 대한 이런 소개글과는 별도로 알리고 싶은 내용은 있다. 내가 정리하고 책으로 간행한 저술들이다. 교보문고에서 전자책과 POD 형식으로 주문 출판이 가능한 『주역으로 가는 길』(전 4권)과 『도덕경과 선. 운주사』 『한민족의 문화 DNA 천문. 부크크』 5개의 코드로 읽는 주역이라는 부제가 달린 『주역과 천문. 부크크(상)(하). 부크크』 이 있으며 『주역 이뭣고? 해조음』 『번민 고전에 답이 있다 해조음』 『기적을 부르는 마음(돈오유심조론). 부크크』 등이 있다.
세상을 살면서 참 이름이 많아졌다. 서당 생활을 하면서 사부님들로 인해 생겨난 호가 좋아서 그것을 평소의 이름으로 쓰게 된 탓이다. 선비의 정신을 이어서 살라는 뜻에서 지어주신 김계유, 또 올바른 옛사람의 이치를 즐기며 살아가라는 낙정(樂正), 세상살이는 가정이 근원이 되어야 한다는 김가원. 거기에 수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생겨난 능인이라는 법명까지. 그리고 그렇게 옛사람의 세계관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다가 만난 게 주역이었다.

20여 년의 절집 생활을 통해 불교의 대부분 경전을 마스타하고 서당 생활을 전전하며 익힌 관심의 결과였다. 그래서 유불선(儒佛仙)이라는 동양적인 사고가 압축된 유가와 도가 및 불교 경전을 통해 주역을 이해하고 그것을 주석하는 일로 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지나친 삶이 아니다. 사실 주역은 단순히 어떤 지식인만의 사유체계가 아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또 어떤 눈으로 세상을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마음의 원리에 관해 알려주는 인간 정신 최고의 텍스트다. 또 보이는 세계의 조건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가치를 기억하도록 하는 묘한 힘도 주역은 눈뜨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본인은 그런 주역의 매력에 빠져 살아가면서 그동안 다섯 번에 걸친 주석서 및 정리물을 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주역에는 주역을 이해하는 다섯 갈래의 코드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 그것은 "주역과 천문"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도 했다. 그러나 주역의 한 분야인 상수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분야였다. 이에 당나라의 이정조가 집대성한 주역집해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 책에 관심을 가지고 주석서를 써내려간 이도평의 주역집해찬소를 만나게 되었다. 이도평은 청나라 시대에 생존했던 인물이다.

나로서는 그 책이 수행자의 화두처럼 내 마음을 붙이고 지낼 만한 나뭇가지가 되어 주었다. 나를 소개하기 보다는 그로 인한 내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소득이다. 우리는 어딘가에 항상 자기의 마음을 붙이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돈이나 명예 혹은 건강 문제일 수도 있다. 물론 그뿐이겠는가. 자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옛사람의 세계관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 삶의 연장 선상 위에서 본인은 이런 마음의 글로 자신에 대한 소개를 대신하고 싶다.

사실 십 대 후반 해남 대흥사로 출가하여 20여 년의 산문 생활을 거치면서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거나 해인사승가대학 교수, 선사상 전문지 월간 『선원』 편집장 등을 거쳤다는 이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이를 들고 보니 중요해지는 것은 정신뿐이다. 절집안에 머물면서 경전을 가르쳐 주셨던 제선(법주사) 각성(부산 화엄사), 학봉(동화사) 스님 등의 화엄경과 불교 경전의 가르침 및 전통 서당에 해당하는 서암(부여), 송담(광주), 무위당(부산) 선생님 등에게 사사받은 전통 한학의 가르침만이 내 인생의 크나큰 자산처럼 여겨지는 요즘이다.

지금은 주식회사 대영실업의 이준우 김광민 선생님 내외분의 배려로 대구의 내당동에서 유남고전인문학당 원장으로 지내면서 주역과 사서삼경, 불교 경전을 서울, 대구 등 여러 곳에서 사람들과 공유하며 지낼 수 있는 행운도 모두가 그분들의 덕분이다. 다만 본인에 대한 이런 소개글과는 별도로 알리고 싶은 내용은 있다. 내가 정리하고 책으로 간행한 저술들이다. 교보문고에서 전자책과 POD 형식으로 주문 출판이 가능한 『주역으로 가는 길』(전 4권)과 『도덕경과 선. 운주사』 『한민족의 문화 DNA 천문. 부크크』 5개의 코드로 읽는 주역이라는 부제가 달린 『주역과 천문. 부크크(상)(하). 부크크』 이 있으며 『주역 이뭣고? 해조음』 『번민 고전에 답이 있다 해조음』 『기적을 부르는 마음(돈오유심조론). 부크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