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소굴의 은장고등학교. 학기가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학교의 계급은 정해져 있었다. 그 중에서 키가 작고 하얀 피부, 연약한 이미지의 연시은은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니 시비를 걸어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순식간에 벨트로 상대방의 손을 묶은 후 뺨을 갈기는 연시은의 모습은 학급의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그것이 곧 은장고 1학년 연시은의 충격적인 데뷔전이었다. 소문을 빠르게 퍼지고, 많은 이들이 연시은의 실체를 목격하기 위해 찾아온다. 하지만 너무나 연약해 보이는 그의 모습은 모두를 의아해하게 만든다. 그 와중에 박후민, 고현탁, 진가율은 연시은에게 호기심을 품는다. 그리고 시비를 걸었던 녀석들의 꼬리를 물며 은장고 바깥 고등학교에서도 연시은을 주목하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연시은을 둘러싼 싸움판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한다!
호모 파베르(Homo Faber) - “인간은 도구를 사용한다!” 도구를 사용하고 심리를 읽어내며 상대를 파악하는, 한 수 앞 두 수 앞을 예측하고 대비하여 상대방의 약점과 허점을 파고드는 신개념 파이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연시은과 사건으로 얽혀가는 은장고 친구들은 점차 전설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