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처음 보는 책에서 사자처럼 우리 나라에 살지 않는 동물을 보여 주기보다는 노루, 다람쥐처럼 우리 나라에서 사는 동물을 보여 주는 게 좋겠지요. 여기에 실린 동물과 식물은 우리가 먹는 곡식, 집에서 기르는 짐승, 들판에 사는 곤충, 바다에 사는 물고기, 마을에 사는 나무와 같이 아기가 자라면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토박이 동물과 식물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와 같이 살아왔어요. 벼와 배추 같은 먹을거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물고기와 곤충까지도 사람하고 친한 이웃이었어요. 집 가까이서 늘 살고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사라졌거나 얼마 남아 있지 않지만 백 년 전에만 해도 이 땅에서 주인으로 살았던 들짐승과 날짐승도 빼놓지 않았어요.
Contents
10권 주세요 주세요 (가을에 먹는 과일)
11권 한 마리만 줘 (바다에 사는 물고기)
12권 얘들아 뭐 하니 (바닷속에 사는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