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도교의 경전인 『태평경』을 역주한 것을 그 분량을 고려하여 5권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도교를 이해해야 할 필요성은 사상적인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서도 요구된다. 우리의 도교연구에 있어서 아직 도교사상의 전모가 파악된 상태는 아니지만, 도교의 원형이라 할 『태평경』은 근본사상으로서 생명존중사상 및 일종의 자연주의 사상까지 포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도교의 철학은 현대의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한 하나의 열쇠로서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태평경』 또한 마찬가지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후한시대에 형성된 초기 도교는 오늘날 우리의 입장에서 단순히 골동품과 같은 관상 또는 소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정신세계에 미친 영향 그리고 현실적으로 해결해야만 할 생명경시 풍조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시금석으로서 연구할 가치가 상당히 큰 분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