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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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3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7604534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


중국의 대표적인 색정소설! 정작 내용은 도외시한 채 제목만으로, 그 위상만으로 설왕설래가 지극한 책이 『금병매』다.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4대 기서 중에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기존에 전승되어온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그렇듯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생활상 묘사 등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해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과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만 하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병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속에 ‘중국 명나라 시대의 사회사’가 들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로는 황제에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아큐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은 『금병매』를 두고 명나라 때의 소설 가운데 인간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한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을 하였다.

이렇듯 음란(淫亂)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극단의 평을 받는 『금병매』는 그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이번에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되는 『금병매』는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교수의 노력의 결실이다. 역자는 그동안 삭제되었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비로소 천하제일기서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Contents
제34화 정(情)이란 시비를 불러오는 것 009

서동이 총애를 업고 일을 벌이고,
평안이 분해서 고자질을 하다

제35화 옥처럼 고운 부용꽃이 떨어지네 044

서문경이 화가 나 평안을 꾸짖고,
서동은 여장을 하고 손님들을 접대하다

제36화 공명출세야말로 남아대장부의 일 091

적렴이 편지를 보내 여인을 구해달라 하고,
서문경은 채장원과 친교를 맺다

제37화 중매쟁이는 지옥의 작은 귀신 111

풍노파가 한씨 딸을 시집보내게 하고,
서문경은 왕륙아를 제 것으로 삼다

제38화 향기는 시들어도 아름다운 해당화려니 137

서문경은 사기꾼 한이를 때려주고,
반금련은 눈 오는 밤에 비파를 타다

제39화 홍련의 혀에서 쏟아지는 빛들 166

서문경은 옥황묘에서 제사를 지내고
오월랑은 여승에게 불경을 듣다

제40화 이불 속의 원앙, 휘장 속의 난새와 봉황 209

아기를 안고 이병아는 사랑을 원하고,
하인으로 분장한 금련도 사랑을 구하다

제41화 기저귀 찬 아이도 정혼을 하네 229

서문경은 교대호와 사돈을 맺고,
반금련은 이병아와 다투다

제42화 밝은 달이 다함을 걱정하지 않으니 252

부잣집에서는 문을 걸고 불꽃놀이를 즐기고,
높은 사람들은 높은 주각에서 술 취해 등을 구경하네

제43화 이 또한 한 차례의 봄바람일는지 280

서문경은 금팔찌를 잃어버린 후 금련을 꾸짖고,
사돈 맺은 교씨 부인을 월랑이 만나다

제44화 뜻이 맞으니 마음이 말로써 투합하네 311

오월랑은 이계저를 묵게 하고,
서문경은 술에 취해 하화아의 주리를 틀다

제45화 집집마다 등불은 밤을 늘리고 335

계저는 하화아를 있게 해달라 애원하고,
월랑은 화가 나 대안을 꾸짖다
Author
소소생,강태권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